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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코로나19 이후 첫 기획공연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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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무용 '동궁-세자의 하루'

서재형 연출·한아름 작가 등 참여

객석 띄어앉기 시행…23·24일 공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이 코로나19 이후 첫 기획공연을 선보인다. 오는 23일과 24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 오르는 ‘동궁-세자의 하루’다.

가족 관객 대상으로 평소 접하기 힘든 궁중무용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공연이다.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 황호준 작곡가와 안덕기 안무가가 제작진으로 참여한다. 국립국악원 소속 4개 연주단 단원들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이데일리

국립국악원 ‘동궁-세자의 하루’ 콘셉트 이미지(사진=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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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조선 궁중무용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인 효명세자를 중심으로 한다. 효명세자가 세자 시절 머물던 동궁에서 일어난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 9가지 궁중무용과 10가지 창작무용을 함께 선보인다. 봄날의 꾀꼬리가 노는 것을 보고 만든 ‘춘앵전’, 나비의 날개짓을 표현한 ‘박접무’, 궁중과 민간에서 역신을 물리치고자 행한 ‘처용무’ 등을 만날 수 있다.

극의 진행에 중심이 되는 효명세자 역은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가객 박진희가 맡는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소리꾼 천주미가 극의 흐름을 안내하는 도창 역으로 출연한다. 민속악단의 채수현과 김세윤은 궁녀 역으로 한 무대에서 오른다.

서재형 연출은 “효명세자는 아마도 그 시절 궁중무용이라는 씨앗을 심으면서 이 시대의 후손들이 꽃으로 피우기를 바랐을 것”이라며 “예술을 통해 뜻을 펼치고자 했던 효명의 정신처럼 우리 시대의 예술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필요한 또 하나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코로나19로 굳어 있는 우리 사회에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모처럼 선보이는 이번 공연이 조금이나마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궁중예술을 통해 따듯한 마음을 나누고자 했던 효명세자의 메시지가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데 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생활 속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객석 띄어앉기를 시행해 회당 200명까지 관람할 수 있다. 티켓 가격 전석 2만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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