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호크 등 첨단무기 반입 거듭 비난
정부, 판문점 견학 등 남북협력 본격화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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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남북 간 독자적 협력'을 재차 강조한 다음날인 11일 북한은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앞에서는 관계개선과 교류협력을 떠들고 돌아앉아서는 동족을 해칠 흉심이 꽉 들어찬 남조선당국의 이중적인 행태"라며 남측을 비난했다.
이날 '우리민족끼리'는 '응당한 규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 아는바와 같이 남조선당국은 늘상 북남사이의 '대화'이니, '관계개선'이니, '협력'이니 하며 곧잘 떠들어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매체는 한국군의 첨단장비 반입을 특히 문제 삼았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미 폭로된바와 같이 남조선당국은 지난 4월 중순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2호기를 비밀리에 끌어들여 배치하였다"며 "최근에는 중거리지상대공중미사일 '천궁'의 실전배치를 완료하고 2800t급 신형호위함 동해호 진수식을 벌려놓았다"고 했다.
이어 "남조선군부것들은 지난 4월 27일에 진행된 '제126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약 9억달러를 투자하여 2026년까지 지상과 해상, 공중무기체계들 사이의 전술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수 있는 한국형 합동전술 데이터링크 체계를, 2030년까지 한국형 구축함을 개발하겠다고 떠들어댔다"며 "이것이 우리를 겨냥한 무력증강놀음이라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날 기사에서 문 대통령의 전날 특별연설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 앞서 10일 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이제는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 간에 있어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은 찾아내서 해나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독자적 남북협력을 거듭 강조한 것은 북·미 및 남북 대화의 진전과는 별개로 북한과의 협력 공간을 자체적으로 확대해 관계 개선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지난 7일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판문점 견학을 오는 6월부터 시범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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