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검찰 송치 /사진=김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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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을 통해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공유한 ‘갓갓’이 잡혔다. 갓갓이 만든 n번방은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의 시초로 불린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 대화방 'n번방'을 만든 대화명 '갓갓'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n번방을 운영한 갓갓은 박사방 등 최근 발생한 텔레그램 관련 성범죄의 시작으로 꼽힌다.
경찰은 n번방 운영자로 피의자 A씨(24)를 지난 9일 소환 조사를 실시했고, A씨로부터 자신이 '갓갓'이라는 자백을 받고, A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아동성착취물 제작·배포등)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현재 수사중인 사안으로 나머지 내용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추가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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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성착취의 시작 'n번방'...주요 성착취범 대부분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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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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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은 텔레그램 내 성착취물 제작의 시작이었다. ‘갓갓’이라는 닉네임을 쓴 이가 2018년 하반기부터 활동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2월부터 텔레그램에 여성을 성노예로 부리는 대화방을 본격적으로 만들었다.
갓갓은 성착취 대화방을 1번방부터 8번방까지 만들었는데, 이를 통틀어 ‘n번방’이라고 부른다. 이후에 박사방, 프로젝트 N방 등 n번방을 따라한 성착취대화방이 만들어졌다.
주요 범행 대상은 트위터에서 '일탈계', '살색계' 등 노출 트위터를 운영하던 여성들이었다. 갓갓은 경찰 등을 사칭해 피해자의 개인정보와 동영상을 탈취해 ‘가족과 학교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방식으로 성착취물을 요구했다.
피해자로부터 성착취 영상을 만들 것을 지시하고, 이를 전송받아 텔레그램에 유포했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다. 갓갓은 추적이 힘든 상품권을 입장료로 받아 수익도 올렸다.
‘갓갓’은 디지털 성범죄 주범 소탕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경찰은 지난 7일 기준 SNS 이용 디지털 성범죄 517건을 단속해 430명을 검거했고, 이중 70명은 구속했다.
경찰은 n번방과 박사방 등 텔레그램 내 주요 성착취 유포·제작 범죄의 주범을 대부분 잡았다. 검거인원 중 △n번방(갓갓) △박사방(박사) △프로젝트 N방(로리대장태범) 관련 인원만 173명에 이른다. 제작·운영자가 14명이고, 유포자와 소지자가 각각 9명, 143명(기타 7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사건의 주범 검거는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며 "유사 n번방 운영 등 새롭게 발견되는 사건은 책임수사관서를 정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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