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첫 대회, 총상금 30억원에 150명 출격, 최혜진과 박성현, 김세영, 이정은6 등 '스타 총출동'
'국내 넘버 1' 최혜진이 시즌 첫 메이저 KLPGA챔피언십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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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시선 집중."
오는 14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골프장(파72ㆍ6540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0시즌 첫 메이저 KLPGA챔피언십 이야기다. 전 세계 골프계의 눈이 이 대회에 쏠려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뒤 사실상 처음 열리는 정규투어다. '코로나19' 악재를 딛고 완벽하게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조심, 또 조심"=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선수 및 대회 관계자, 골프팬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골프장에는 '코로나19' 감염이 없었던 점을 감안해 갤러리 입장을 검토했다가 정부 시책에 호응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대응 매뉴얼까지 만들어 관계자 전원이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특수 UV 살균 소독기와 열화상 카메라 등을 설치하고, 홀마다 장비 소독, 선수끼리 2m 거리 두기 등을 시행한다. 연습장 '어반레인지'는 선수 전용 공간이다. 드라이빙레인지는 타석 하나씩을 비운 채 사용한다. 중계사는 '코로나19'에 지친 골프팬을 위로하기 위해 탄도분석 시스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하고, 중계 장비를 추가 투입해 방송 시간을 30시간으로 대폭 늘렸다.
▲ "사상 최대 규모"= 총상금 30억원, 우승상금이 무려 2억2000만원이다. KLPGA투어 역대급 '돈잔치'다. 당초 총상금 23억원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으로 했다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하기 위해 7억원을 증액했다. 김상열 KLPGA 회장의 호반그룹이 4억원을 후원한 것을 비롯해 레이크우드골프장, 주관방송사인 SBS골프가 통 큰 기부를 했다. 출전 선수 역시 150명이나 된다.
해외투어 선수의 출전으로 참가가 불투명해진 시드 하위 순번을 위해 엔트리를 확대했다. 영구 시드권자와 KLPGA 정회원 가운데 당해연도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를 포함한 2020시즌 시드권자 92명과 시드순위자 58명이다. 'MDF(Made cut, Did not Finish) 컷 오프' 규정을 채택해, 일반 대회와는 다른 상금 요율을 적용한다. 150위 625만원 등 모든 선수들이 상금을 수령한다는 게 흥미롭다.
'넘버 2' 박성현을 비롯한 해외파들이 KLPGA챔피언십에 대거 출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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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파 총출동"= 엔트리가 화려하다. '국내 넘버 1' 최혜진(21ㆍ롯데)이 2연패에 나선다. 지난해 박소연(28)을 연장사투 끝에 따돌린 짜릿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지난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5승을 쓸어 담아 다승은 물론 상금과 평균타수, 대상, 인기상,골프기자단 선정 베스트플레이어 트로피 등 6관왕에 올랐다. "좋은 추억이 있는 곳"이라며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2018년 챔프 장하나(28ㆍ비씨카드)와 지난해 12월 2020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 우승자 이다연(23ㆍ메디힐), KLPGA 신인왕 조아연(20ㆍ볼빅) 등 KLPGA 대표하는 선수들이 안방수성에 힘을 보탰다. 해외파는 세계랭킹 3위 박성현(27)과 LPGA 신인왕 이정은6(24ㆍ대방건설), 김세영(27ㆍ미래에셋), 김효주(25ㆍ롯데) 등이 출사표를 던졌고, 이보미(32)와 안선주(33), 배선우(26) 등이 가세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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