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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선수' 게이치, 퍼거슨에 TKO승...UFC 잠정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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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저스틴 게이치.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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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체 선수로 들어온 저스틴 게이치(32·미국)가 UFC 라이트급의 새로운 최강자로 우뚝 섰다.

UFC 라이트급 4위 게이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49’ 메인이벤트 라이트급(70kg 이하) 잠정 챔피언 결정전(5라운드)에서 랭킹 1위 토니 퍼거슨(36·미국)을 5라운드 3분 39초 만에 TKO로 눌렀다.

이로써 게이치는 UFC 라이트급의 새로운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게이치는 원래 챔피언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와 통합 타이틀전을 통해 진정한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게이치와 누르마고메도프의 통합 타이틀전은 올 가을에 열릴 전망이다.

반면 우여곡절 끝에 경기에 나선 퍼거슨은 컨디션 문제를 드러내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최근 UFC 12연승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가 취소됐다가 다시 성사되는 상황에서 두 차례나 감량을 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원래 이 경기는 라이트급 챔피언 누르마고메도프 대 도전자 퍼거스의 타이틀전으로 지난 4월 19일 미국 뉴욕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누르마고메도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UFC는 랭킹 4위 게이치를 퍼거슨의 대체 상대로 점찍었고 이 경기를 잠정 챔피언 결정전으로 발표했다.

랭킹과 전적에서 앞선 퍼거슨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를 유리하게 이끈 쪽은 게이치였다. 게이치는 날카로운 레그킥으로 퍼거슨의 다리를 집중 공략했다. 퍼거슨이 들어오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간간이 묵직한 펀치도 적중시켰다.

하지만 퍼거슨은 2라운드 종료 직전 강력한 어퍼컷 정타를 게이치의 턱에 꽂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충격을 받은 게이치는 휘청거리면서 무릎을 꿇었지만 라운드 종료 버저가 울려 간신히 KO를 면했다.

KO패 위기를 넘긴 게이치는 3라운드 들어 오히려 공세를 강화했다. 퍼거슨의 얼굴에 계속 강력한 펀치를 꽂았다. 퍼거슨은 물러서지 않고 맞섰지만 타격전 공방에서 계속 손해를 봤다.

게이치는 4라운드도 서둘지 않고 착실하게 정타를 날렸다. 퍼거슨은 지칠대로 지친 상황에서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게이치의 정확한 펀치를 좀처럼 막지 못했다.

결국 게이치는 5라운드에 퍼거슨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레퍼리는 더 이상 경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TKO를 선언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거의 두 달 만에 재개된 이날 UFC 대회는 무관중 경기로 열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경기 출전 예정이었던 호나우두 소우자(41·브라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대회 개최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심지어 그의 코너맨 2명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소우자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고 다른 선수 및 관계자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그럼에도 UFC는 예정대로 UFC 249를 개최했다. 추후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경우 상당한 비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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