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고 함태호 창업주 장남, 2000년 대표 올라..은둔경영 해오다 17년 文대통령 초청으로 첫 대외행보, 이번엔 딸 함연지씨 '햄연지' 출연]
'갓뚜기 회장님'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장녀인 뮤지컬 배우 함연지씨가 운영하는 '햄연지' 채널에 등장해 화제다.
함연지씨가 종종 아빠 함 회장과 데이트하는 모습을 본인 SNS에 올리긴 했지만, 유튜브 채널에 전면으로 등장한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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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준 오뚜기 회장/사진=이동훈 기자 |
'갓뚜기 회장님'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장녀인 뮤지컬 배우 함연지씨가 운영하는 '햄연지' 채널에 등장해 화제다.
함연지씨가 종종 아빠 함 회장과 데이트하는 모습을 본인 SNS에 올리긴 했지만, 유튜브 채널에 전면으로 등장한 건 처음이다.
함연지씨는 지난 8일 유튜브에 '어버이날 특집' 요즘 핫한 오뚜기 레시피를 맛본 오뚜기 회장님의 반응은? 이란 영상을 게재했다.
함 회장은 함연지 씨가 만든 오뚜기 제품 활용 레시피 음식 먹방(먹는 방송)을 보여주기도 하고 '진진짜라' 네이밍 뒷이야기 등 오뚜기 제품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
함 회장은 오뚜기 창업주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 장남으로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오산고와 한양대 경영학과를 거쳐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1984년 오뚜기에 입사했다.
함 회장은 '보다 좋은 품질, 보다 높은 영향, 보다 앞선 식품으로 인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사시(社是) 아래 경영 혁신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간 함 회장은 고 함 명예회장과 같이 남 앞에 좀처럼 드러나는 걸 꺼려왔다. 2000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공식석상에 등장한건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재계 총수간 간담회가 처음이었다.
당시 오뚜기는 중견기업으로 유일하게 청와대 만찬에 초청받아 주목받았다. 더욱이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갓뚜기를 언급하며 칭찬하자, 함 회장은 "굉장히 부담스럽다. 감사하다"며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또 그는 협력사와의 관계를 장기적으로 유지해 상생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2016년 함 명예회장 별세 이후 상속세 1500억원을 5년 분납으로 납부하겠다고 밝히면서 대중의 호감을 얻었다. 이후 심장병 어린이 후원, 장애인 자활을 돕는 복지재단에 300억원대 개인 주식을 기부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오뚜기 비정규직 0%의 경영 방침 역시 주목받았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오뚜기는 '착한기업', '갓뚜기' 이미지를 쌓았고, 함 회장은 2018년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CEO로 뽑히기도 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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