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음주사고 전년 대비 두배…3월 단속 시작, 4월에는 절반으로 줄어
코로나19에 음주단속도 '드라이브 스루' |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음주 운전 단속이 중단되자 급증한 광주의 음주 사고가 단속을 재개하자 지난해 수준으로 떨어졌다.
10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전년 대비 두배가량 급증한 광주 관내 음주운전 사고가 4월에는 지난해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 4월 음주 운전 사고 건수는 55건 발생, 1명이 숨지고 80명이 다쳤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사고는 1건 줄었고 부상자도 19명 줄었으나, 사망자는 1명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로 음주단속이 중단됐던 지난 2월에는 총 59건의 음주 사고가 발생해, 지난해 29건에 비해 두배가량 사고가 늘었다.
최근 음주 운전 사고가 지난해 수준으로 감소한 것은 경찰이 3월 중순부터 음주단속을 재개한 것이 주 요인이다.
경찰은 코로나19로 다수의 운전자와의 접촉이 불가피한 검문식 단속 중단으로 음주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지난 3월 중순부터 제한적 음주단속을 다시 시작했다.
검문식 단속 대신 1~2차로 도로에 '일자형' 또는 'S자형'으로 차량 주행 라인을 만들어 차량을 한 대씩 통과 시켜 음주 운전 의심 차량을 골라내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음주 단속을 했다.
그 결과 3월에는 총 391명의 음주 운전자가 적발됐고, 4월에는 448명이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나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
5월에도 지난 6일 기준 76명의 운전자가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적발됐다.
생활 방역으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직접 대면 음주 단속 실시는 어려운 만큼 경찰은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음주 운전 예방에 힘쓸 계획이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음주운전 단속 재개가 사고 감소로 이어졌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단속 재개로 음주운전이 감소하는 분위기가 현장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음주 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바뀌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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