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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최근 링 복귀 가능성을 알린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이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7)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면 어떻게 됐을까. 실제로 32년 전 그럴 뻔한 일이 있었다.
1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야수 길들이기: 마이크 타이슨 비화'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타이슨 자서전 내용을 인용, 32년 전인 1988년 타이슨이 마이클 조던을 공격할 뻔 했던 사연을 소개했다.
1986년 만 20세의 나이로 세계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거칠 것이 없었던 타이슨은 22살이던 그 해 래리 홈즈, 토니 텁스, 마이클 스핑크스 등 강자를 모두 쓰러뜨리고 35연승을 구가하고 있었다.
타이슨은 NFL 스타 리처드 덴트(당시 시카고 베어스)의 생일파티에 초청됐다. 프로모터 돈 킹과 타이슨의 공동매니저 로리 할로웨이도 함께 참석한 자리서 타이슨은 당시 시카고 불스에서 에이스로 떠오르던 조던과 같은 공간에 있게 됐다.
그런데 칵테일인 롱아일랜드 티를 선택한 타이슨이 과음을 했다. 할로웨이에 따르면 타이슨은 취기가 오르면서 건너편 테이블에 앉아 있던 조던을 뚫어지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타이슨은 조던에게 "이봐, 넌 내가 멍청하다고 생각해? 난 네가 내 여자랑 놀아났다는 것을 알아"라고 말했다. 조던이 유령이라도 본 듯한 표정을 짓자 타이슨은 "네가 그녀를 망쳤어. 이제 말해봐"라고 덤빌 듯이 외쳤다.
당시 타이슨은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첫 부인이었던 여배우 로빈 기븐스와 이혼하면서 스트레스가 상당했다. 마침 타이슨이 기븐스와 만남을 가진 적이 있었던 조던을 발견한 것이었다.
할로웨이는 당시 살벌했던 상황에 대해 "그날 밤은 정말 난리가 아니었다. 돈 킹은 화제를 바꾸려고 노력했고 나와 다른 매니저는 타이슨을 진정시키기 위해 진땀을 뺐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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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타이슨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조던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던은 정장을 하고 있어서 거기서 빠르게 벗어날 수도 없었다"고 덧붙여 하마터면 큰 대형사고가 날 뻔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마이크 딧카 당시 시카고 베어스 감독과 덴트 등이 2015년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인정하면서 사실로 굳어졌다. 다만 이들은 타이슨이 식당에서 잠깐 몇마디를 했지만 화를 내지는 않았으며 조던 역시 무서워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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