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도 멈추지 못한 시위가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백인 아버지와 아들이 조깅하던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겁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건이 벌어진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입니다.
법원 앞에 흑인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조깅하던 흑인 청년이 백인 아버지와 아들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시위는 전국적입니다.
"살해당한 이유가 흑인이라서"란 팻말을 들었고, 숨진 청년처럼 운동복 차림으로 모였습니다.
[앤디 킹/뉴욕시의원 : 우리는 연방 정부가 깊이 개입해서 이 사건을 넘겨 받아 확실하게 처리할 것을 요구합니다.]
[발레리 베르타/시위 참가자 : 우리는 아무드에게 일어난 일, 그리고 이 나라에서 매일 같이 일어나는 많은 유색인종들에 대한 잔혹 행위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위는 지난 2월 23일 총격사건 영상이 두 달여 만에 공개되면서 확산됐습니다.
25살 흑인 청년 아무드 아버리는 집 근처 교외 주택가에서 조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트럭이 아버리를 추격했고, 아버리가 주먹을 휘두르자 백인 부자가 총을 쐈습니다.
아버리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하지만 백인 부자는 최근까지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습니다.
아버리가 강도로 의심돼 자기방어를 했을 뿐이란 주장을 수사기관이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아버리의 범죄혐의는 따져보지도 않았습니다.
흑인 사회는 영상이 공개되지 않았더라면 피의자들이 처벌받지 않았을 거라고 반발합니다.
사건 발생 74일 만에 피의자들이 체포됐지만, 흑인 인종차별 범죄를 둘러싼 논란은 한층 더 가열되고 있습니다.
부소현 기자 ,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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