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생산하던 에어팟 물량 30% 베트남으로
중국 생산 제품에 관세 부담…동남아 선회 가속화
[헤럴드경제]애플이 올해 2분기부터 무선이어폰 ‘에어팟’(사진)의 일부 생산 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의 여파를 감안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8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안리뷰와 CNBC 등 다수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에서 생산해온 기본형 에어팟의 300만~400만개 물량을 베트남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전체 기본형 에어팟 생산의 30%를 차지하는 분량이다.
이는 미국 기업들의 ‘탈중국’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갈등이 더 심해지자 공급망을 다변화해왔다. 핵심 생산거점이었던 중국에서 만든 애플 제품들을 미국으로 들여오려면 관세를 물게 됐기 때문이다. 애플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공장을 중국이 아닌 동남아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지난해 6월 애플이 공급업체들에 생산량의 15~30% 가량을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인도에서 아이폰XR 모델을 조립해 판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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