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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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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보다 좋다"…문 대통령의 급식 '1Pick'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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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등교준비 학교 현장점검 "와보니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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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학생들의 등교 개학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해 실시간 온라인 쌍방향 수업을 참관하다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0.05.08.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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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등교개학을 준비중인 서울의 한 고교를 찾아 교실, 급식실, 수업현장 등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학부모 간담회에서 "와서 보니 너무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 구내식당보다 좋더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전체 20학급, 학생 수 416명의 자율형 공립고로 오는 13일 등교하는 고3 학생은 137명이다. 강민석 대변인은 "온라인 개학 이후 원격 교육 실시 우수학교로 교육부가 파악하고 있는 학교"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45분 중경고에 도착, 김승겸 교장으로부터 감염 예방 조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발열 체크를 하고 손 소독제로 손 소독을 했다. 이어 급식실, 과학실, 일반교실을 순서대로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고2 학생들의 온라인수업에도 깜짝 등장했다.


발열체크 '삑'..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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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학생들의 등교 개학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하며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2020.05.08.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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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학교 현관에서 열화상 체온계를 보며 "이거 작동하고 있나요"라고 말했다. 관계자가 문 대통령 손목에 비접촉 체온계를 갖다 대자 '삑' 소리가 났다. "정상이십니다" 말에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함께 웃었다.

문 대통령은 복도를 걸어서 이동하며 "3학년부터 등교개학인데, 전교생이 다 등교하게 되면 현실적으로는 거리두기라든지 이런 게 그렇게 뭐 그냥 (되겠느냐)" "날씨가 더워지면 그것도 문제"라는 등 구체적 부분에 관심을 보였다.

이 학교 김승겸 교장은 최대한 거리두기를 하도록 하고, 급식 전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게 하며 매점 등 접촉이 많은 곳은 폐쇄하는 등 대책을 준비중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아크릴 판으로 칸막이가 된 급식실 테이블에도 앉아봤다. 그러면서 "청와대 식당보다 더 좋네. 청와대 식당은 마분지로 칸막이를 해놨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를 포함한 참석자들 사이에 웃음이 터졌다.

문 대통령은 급식실을 떠나며 "배식 시설을 보니까 상당히 안심이 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식당 마분지로 칸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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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학생들의 등교 개학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해 가림막이 설치된 식탁에 앉아 학교장으로부터 급식실 방역조치 내용을 설명듣고 있다. 2020.05.08.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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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간담회 마무리발언에서도 "아까 식당의 투명한 칸막이와 충분한 거리두기를 보니까 어느 기업의 구내식당, 심지어 우리 청와대 구내식당보다 훨씬 좋더라"며 "우리 청와대 구내식당은 아직 마분지로 칸막이를 하고 좁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실 생활방역이라는 말이 애매하다고 그래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꿨는데, 조마조마하다. 가장 조마조마한 곳이 학교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등교개학을 가장 뒷 순위로 미뤘던 이유도 그렇다"며 "그러나 이렇게 다들 마음을 모아서 준비를 하시니 잘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학교 1층 과학실에서 정수아 교사의 생명과학 온라인수업을 잠시 참관했다. 문 대통령은 쌍방향이 가능한 이 수업 도중, 교사의 소개로 학생들에게 깜짝 영상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노트북 카메라를 보며 "여러분, 제가 보여요? 안녕하세요"라며 웃었다. 또 "조금 놀랐죠"라고 말했고 화면 속 학생들은 "안녕하세요”, “네”라고 답했다.


"등교하면 안전수칙들 잘 지켜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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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학생들의 등교 개학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해 정수아 과학교사(오른쪽)와 함께 온라인으로 수업중인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0.05.08.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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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선생님이나 친구들 직접 보지 못하고 집에서 이렇게 온라인으로만 수업하니까 많이 답답했죠"라며 "이제 고3부터 등교개학이 시작되니까요. 조금 더 참고 온라인 수업 열심히 해 주시고, 또 앞으로 등교하게 되면 학교 방역을 위한 여러 가지 안전수칙들 잘 지켜주셔야 돼요"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 교사에게 "이렇게 온라인 수업을 쌍방향으로 할 수 있는 것만 해도 큰 일이긴 한데, 과학수업이니까 실험, 실습 그런 것을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정 교사가 "실험 영상을 찍어서 선생님이 직접 실험해 가면서 보여주기도 하고, 그런 방법"이라며 "애들이 (실험을) 못하니까 좀 속상하다. (등교) 나오면 해야죠"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 교사의 요청에 따라 교실 유리창에 노란 형광색 마커펜으로 '코로나 함께 이겨내요!'라고 적었다.

이날 일정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이 동행했다. 당초 최재원 용산구 보건소장도 참석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 업무에 집중하며 학교현장엔 참석하지 않았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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