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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세계 속의 북한

<총균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 "아베 정권, 한국 본받지 않으면 김정은 위원장만 기분 좋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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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 위키피디아


<총 균 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문명의 흥망성쇠를 지리적·환경적 요인으로 분석한 <총 균 쇠>로 잘 알려진 진화생물학자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8일 아사히(朝日)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아베 정권이 한국을 본받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행복한 기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유럽에는 ‘유익한 조언이라면 그것이 악마로부터 온 것이라도 따라야 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내가 아베 정권에 주는 조언은 ‘한국이 싫다면 베트남이든 호주든, 아니면 다른 어떤 나라라도 좋다. 대책에 성공한 나라를 본받아 조기에 완전한 봉쇄를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이어 “현시점에서 일본의 감염자·사망자가 적은 것은 조기에 해외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했기 때문일 테지만, 감염 확산 속도가 꺾이지 않는 것은 정부 정책이 약하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들의 봉쇄 기준은 일본보다 훨씬 엄격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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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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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교수는 인류와 코로나19의 싸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정치적인 지도력”이라면서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훌륭하지만 미시시피 주지사는 형편없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재선되면 “미국의 민주주의는 끝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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