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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1999년 시작해 매주 안방에 웃음을 선물한 ‘개그콘서트’가 21년 만에 막을 내릴까.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개그콘서트’라는 브랜드가 주는 무게감과 ‘21년’이라는 시간이 있기에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다.
KBS의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막을 내릴까. 1999년 9월 첫 방송을 시작해 다양한 코너로 웃음을 선사한 ‘개그콘서트’가 기로에 섰다.
7일 한 매체는 ‘개그콘서트’가 오는 5월말 녹화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폐지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간 ‘개그콘서트’는 일요일을 마치는, 그리고 월요일을 알리는 관문으로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개그콘서트’의 시그니처 엔딩 음악을 들을 때면 시청자들은 “주말이 끝났구나”라는 반응을 보이며 행복했던 주말을 ‘개그콘서트’와 마쳤다. ‘개그콘서트’는 일주일 내내 고생했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위로했고, 다시 일주일을 살아가야 하는 시청자들에게 힘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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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동안 ‘개그콘서트’라는 브랜드는 건재했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 등이 폐지될 때도 ‘개그콘서트’는 그 자리를 지키며 안방에 웃음을 전달했고, 다각도로 변화를 꾀하며 시청자들의 달라지는 ‘니즈’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그동안 ‘개그콘서트’에서 화제가 된 코너만 해도 ‘사바나의 아침’, ‘수다맨’, ‘꽃봉오리 예술단’, ‘바보삼대’, ‘박준형의 생활사투리’, ‘대단해요’, ‘유치개그’, ‘꽃보다 아름다워’, ‘마빡이’, ‘대화가 필요해’, ‘분장실의 강선생님’, ‘용감한 녀석들’, ‘달인’, ‘키컸으면’, ‘네가지’, ‘시청률의 제왕’, ‘황해’, ‘사마귀 유치원’, ‘봉숭아 학당’, ‘10년 후’ 등 셀 수 없을 정도다.
개그맨 심현섭, 김영철, 정종철, 박준형, 강성범, 정형돈, 김병만, 이수근, 신봉선, 오지헌, 유세윤, 강유미, 안영미, 장동민, 박성광, 윤형빈, 박나래, 장도연 등 셀 수 없는 스타 개그맨이 수많은 유행어를 만들어 내며 ‘개그콘서트’는 전성기를 달렸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개그콘서트’는 세 번의 백상예술대상 예능 부문 작품상(2000, 2009, 2012)을 받았고, 네 번의 KBS 연예대상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2003, 2011, 2012, 2013)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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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하게 지키던 일요일에서 토요일로, 최근에는 금요일로 시간대를 옮기면서 ‘개그콘서트’는 변화 의지를 보였다.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타 개그맨들도 무대에 서며 후배들을 지원사격했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코너를 선보였다.
‘웃찾사’ 등 타방송사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폐지 될 때도 그 자리를 지키며 개그맨들이 설 무대를 만들어 준 ‘개그콘서트’는 시대에 흐름에 맞춰 다각도로 변화를 꾀했다. 최근에는 유민상-김하영의 열애설 등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 내며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개그콘서트’ 관계자는 OSEN에 “지난 6일 녹화를 할 때 폐지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이야기한 건 없지만 그럴 정도로 이야기는 했다”며 “폐지 여부가 결정된 건 아니지만 잠정적으로 시기를 교려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개그콘서트’는 한국 예능 역사를 만든 프로그램이다. 시드머니(종자돈)를 배출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분들이 아쉬워할 것 같다”며 “특히 개그맨들이 많이 속상할 것 같다. 순수하게 100% 무대에서 하는 정통 개그를 사랑하는 개그맨들이 안타까워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도 ‘개그콘서트’가 막을 내리는 걸 원하지 않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개그콘서트’ 공식 홈페이지지 등을 통해 막을 내리는 걸 반대하는 의견을 피력했다. 개그맨 이용식도 자신의 SNS에 “우리 개그맨 후배들도 코로나19로 다른 국민들과 똑같이 아주 힘든 나날을 버티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는 고생 많이 하신 우리 국민들에게 웃음으로 힘과 위로를 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하는데 폐지라뇨? 다시 피켓을 들어야 하나요? 안됩니다. 절대 안됩니다. 제발 가짜뉴스이길 기도합니다”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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