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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임춘한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가 과거 '세월호 사태는 기본적으로 교통사고'라고 발언해 설화를 겪은 것에 대해 "소신은 변화 없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권영세 후보의 질문에 답해 "그 말의 앞뒤를 다 봤나"며 이같이 답했다.
권 후보는 지난 총선의 패배 원인 중 하나로 '막말'을 들며 "주 후보가 세월호 관련해 약간 설화를 겪은 바 있다. 그 내용에 대해 생각 바뀌었는지 계속 유지하는지 묻고 싶다"고 물었다. 주 후보는 당시 '세월호 사태는 기본적으로 교통사고'라고 발언해 설화를 겪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주 후보는 "제가 정책위의장을 하면서 민주당과 세월호 보상협상을 했다. 저쪽에서 수도, 전기, 상속세 면제를 들고 왔기에 제가 한 얘기"라며 "앞에 보면 '있을 수 없는 처참한 사고이고 두 번 다시 있으면 안되지만, 손해배상에 들어가선 교통사고 법리 벗어날 수 없다'가 워딩"이라고 말했다. 손해배상과 관련해 이같은 말을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그 날 대변인이 (발언이) 못 나가게 해달라고 하는거 취소를 안 했고, 유가족이 항의했다"며 "제 말을 (유가족이) 다 보고 잘못된 거 있냐고 물어보니까 '없는데 기분 나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주 후보는 "우리나라 사법체계상 재판에서 손해배상법리가 다 지켜졌다. 다만 세월호 유족에게 배상 많이 나간 것은 1500억원 국민 성금이 가외로 갔기 때문에 그렇고, 교통사고 법리로 정해져야 하는 것은 지금도 우리나라 사법 원칙으로 지켜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조해진 후보는 이에 대해 "주 후보의 말이 맞는데 기분 나쁘다"며 "막말에는 논리가 있고 근거가 있지만 그 대상이 느꼈을 때 자기를 배제하고 배척하는 그 마음이 아픔이다. 그것을 의식하면서 말이 맞고 논리가 있더라도 배제, 배척,폄하하는 것 아닌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날 주 후보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나선 이종배 후보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2040 세대의 중요한 키워드가 공정이고, 지난 평창 올림픽 때도 남북단일팀 구성할 때도 공정 부분을 많이 이야기했는데 이번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공정가치가 훼손된 것이 있다"며 "심판이 갑자기 선수가 됐는데,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당초 후보로 나섰다가 뜻을 접었던 김태흠 의원도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인 이 의원이 후보로 나선 데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주 후보는 "당내경선에서 선관위원장은 당일날 주도하는 것 외 몇 개 룰을 주도하는 게 다"라며 "이런 비판이 나오리라고는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혼선을 드려 송구하다"며 "제가 더 잘할 수 있는 자리, 당에 더 도움되는 방향으로 나가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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