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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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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개막 KLPGA투어 총상금 30억원..대회는 간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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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지난해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 갤러리들이 선수를 따라다니며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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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국내 개막전으로 열리는 KLPGA 챔피언십 총상금을 30억원으로 증액하고 대신 프로암 취소, 무관중 경기 등 대회 운영은 대폭 축소해 시즌을 재개한다.

KLPGA 투어는 7일 “오는 14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KLPGA 챔피언십의 총상금을 23억원에서 30억원으로 증액했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선수와 관계자 그리고 갤러리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무관중 경기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효성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20시즌에 들어간 KLPGA 투어는 지난 4월 9일 열릴 예정이던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부터 국내 개막전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5월까지 예정된 대회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개막이 늦어졌다.

예정보다 한달 여 늦게 시작하는 만큼 대회 규모는 키웠다. 총상금 30억원은 역대 KLPGA 투어 최다 금액이다. 미국과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가 중단된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먼저 프로골프대회를 재개하는 만큼 해외에서 활동 중이던 해외파 선수들도 대거 참가해 모처럼 국내에서 해외파와 국내파의 화려한 샷대결이 펼쳐진다.

미국 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세계랭킹 3위 박성현(27)을 비롯해 김세영(27), 이정은(24), 김효주(25) 그리고 JLPGA 투어에서 뛰는 이보미(32), 안선주(33), 배선우(26)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파의 출전 명단 역시 눈길을 끈다. 지난해 KLPGA 투어를 평정한 최혜진(21)을 필두로 장하나(28), 이다연(23), 조아연(20), 임희정(20) 등이 우승 사냥에 나서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열리는 국내 개막전은 철저한 방역과 예방 수칙에 따라 진행된다. KLPGA 투어는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에 따라 협회와 대행사, 미디어 등 대회 관계자 전원을 대상으로 경기장 입장 때마다 체온 검사를 하고, 대회장 전 구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증상 발생 여부 및 외출 동선 확인을 위해 매일 자가검진표 작성을 하고 철저한 위생 관리를 위해 공동 이용 공간을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손소독제를 비치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대회 기간 선수와 캐디 이외엔 가족이나 매니저 등의 출입이 철저하게 제한된다. 연습장에선 선수 간 거리두기를 위해 타석 하나를 비워두고 사용하게 되며, 스트레칭 및 준비운동을 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도 마련한다. 식당에선 1인 식탁을 준비한다.

개막전 이후 예정된 대회들은 당분간 정상적인 진행보다 축소 운영될 전망이다. 대회의 준비를 맡은 대행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다른 대회들도 부대행사를 모두 취소하거나 무관중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29일 예정된 E1 채리티 오픈은 개최 여부를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하기로 했다. 6월 제주에서 열릴 예정인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과 에쓰오일 챔피언십은 대회를 하더라도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가 참여하는 프로암 행사를 취소하고 무관중 경기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이어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기아차 한국여자오픈 역시 프로암 등 별도의 부대 행사는 하지 않기로 했으며 갤러리의 입장 허용 여부는 코로나19 상황을 살펴본 뒤 최종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골프팬들은 선수들의 경기를 대회 현장이 아닌 TV로 시청할 수밖에 없다. 대회를 준비 중인 대행사의 한 관계자는 “KLPGA 투어가 14일부터 국내 개막전을 치르기로 하면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골프대회의 성격상 프로암 취소, 무관중 경기 등을 할 경우 대회를 주최하는 기업의 입장에선 기대만큼의 홍보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어 당분간 정상적인 대회 개최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KLPGA 투어 일정 및 진행 상황

기간 대회명 총상금 기타

5월 14~17일 KLPGA 챔피언십 30억원 무관중 경기

5월 29~31일 E1 채리티 오픈 8억원 미정

6월 5~7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8억원 무관중 경기

6월 12~14일 에쓰오일 챔피언십 8억원 무관중 경기

6월 18~21일 기아차 한국여자오픈 10억원 무관중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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