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윤경 더시민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 이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윤리위원회 회의에서 재심 신청을 기각했고, 오후 3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양 당선인을 최종 제명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더시민은 양 당선인의 재심 청구에 따라 이날 오전 윤리위를 열어 양 당선인의 소명을 다시 들은 뒤 이 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양 당선인의 자진사퇴를 요구해왔지만, 양 당선인이 이를 거부하자 제명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양 당선인 역시 재심을 청구하며 불복하고 더시민을 맞고소했다.
양 당선인은 이날 윤리위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전에 다 소명돼서 당선까지 됐는데, 그때는 전부 다 입증됐다고 하고 당선 이후에는 ‘그땐 맞았지만, 지금은 틀리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 수석대변인은 “당헌·당규상 재심 회의에는 징계 대상자의 소명을 들을 이유와 근거가 없지만 당선인이 강하게 추가 소명을 요청해 소명 기회를 줬다”며 “이전 소명 내용과 달라진 바가 없고, 재심 신청서와 재심의견서 등을 검토해보아도 1차 윤리위 결과와 판단을 달리할 만한 새로운 사실이 없어 재심 신청을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더시민은 이날 최고위에서 민주당으로 흡수 합당을 하기로 의결했다. 제 수석대변인은 “당헌 당규상 합당에 관한 의결 권한은 당 대회 또는 최고위에 있으나, 당 대회 소집에 필요한 대의원이 현재 미구성 상태로 당 대회 조기 구성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최고위에서 합당 관련 의결 권한을 대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시민은 합당에 대한 모든 절차를 오는 15일 이전에 완료할 예정이다.
더불어시민당 양정숙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한 후 당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