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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희토류·간장 회사는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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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 소재 찾기와 미국 대선 캠페인이 얽히면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재개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재개 가능성에 증시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두(콩)와 희토류 관련 종목들은 '미중 무역전쟁 수혜주'로 분류되며 거래량이 늘고 주가가 오르고 있다.

조선비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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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샘표, 신송홀딩스(006880)등은 미중 무역전쟁 가능성이 다시 커지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은 세계 2위 대두 수출국인 미국과 세계 1위 대두 수입국인 중국 사이의 무역이 방해를 받게 되면, 대두 가격이 하락해 원가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샘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전해진 이달 4일 거래량이 전거래일 대비 30배 넘게 늘었고 주가는 19.41% 상승했다. 장중 한 때는 26.60%까지 오르기도 했다. 6일에도 5.57% 올랐다. 신송 홀딩스는 4일 거래량이 9배가량 늘고 주가는 3.05% 상승했다. 6일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7일 다시 0.26% 올랐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을 받는 곡물은 대두만한 것이 없다"면서 "특히 장류쪽 생산업체에 대한 영향이 크다"고 했다.

희토류 관련 업체인 유니온(000910), 에스맥(097780)등도 거래량이 늘고 주가가 올랐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무역 보복으로 희토류의 대미 수출을 제한하면 미국이 대체재를 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중국은 희토류 전세계 생산량의 90%를 담당하고 있다.

희토류 대체품 관련 기업으로 알려진 유니온은 4일 거래량이 80배 넘게 늘어났고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6일에는 거래량이 전날 2배가 됐고 주가는 17.69% 올랐다. 7일에도 6.10% 올랐다. 미국 내 희토류 생산 컨소시엄에 참여한 자회사를 둔 에스맥은 4일 거래량이 3배 가까이 늘었고, 주가는 6.77% 올랐다. 이후 6일과 7일에도 올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이 적극적으로 희토류 대체제를 연구했고, 일부 대체제는 상당한 수준에 오른 것으로 안다"면서도 "희토류 대체 시도는 시작 단계에 있는 만큼 아직 성공 가능성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중국 우한(武漢) 바이러스 연구소를 코로나 발원지라고 본다면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에 대한 관세 부가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6일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이 공세를 멈추지 않는다면 중국은 2단계 무역협상을 무기한 연기할 수 있다"고 했다.

미중 간 이같은 공방은 미중 무역 전쟁 재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대중 관세' 발언이 전해진 직후인 지난 1일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전거래일 대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55% 내렸고, 나스닥지수도 3.20% 내렸다. 트럼프 발언 후 처음 열린 4일 한국 증시도 코스피가 2.68% 하락했다.

박정엽 기자(parkjeongyeo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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