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않는 방식 선택…관제 기부 지적엔 “국민 모욕” 일축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에 지급될 지원금은 2인 가구 기준인 60만원이다.
강 대변인은 ‘기부는 돈 있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마음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이같이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기부 결정으로 관제 기부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관제 기부 운운하는 것은 존경스런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마음이 모이려는데 재는 뿌리지 말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두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기부의 길이 있고 소비의 길이 있다”면서 “기부할 수도, 소비할 수도, 일부는 기부 일부는 소비할 수도 있다.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비도 의미가 있다. 전액을 소비하시더라도 쓰시라고 돈 드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정부는 전혀 강요하지 않고 자발적인 방식으로 기부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는 고용보험기금에 들어가서 일자리 잃은 분들, 일시적으로 막막한 상황에 놓인 분들에 쓰인다”고 했다.
'가상공간 청와대'에서 어린이들 만난 문 대통령 내외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어린이날인 5일 가상공간 속에 마련된 청와대를 어린이들에게 소개하는 특별 영상에 등장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가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한 이 영상은 온라인 교육을 받던 어린이가 가상공간에 구현된 청와대 내부로 '순간이동'을 해 대통령 부부를 만나 청와대를 여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0.5.5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2020-05-05 10:00:04/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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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niceb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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