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 처음...14일 무관중 개최
총상금 '역대 최대' 30억으로 증액
참가선수 150명 전원 차등 지급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올해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프로골프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담는다.
KLPGA는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리는 KLPGA 챔피언십의 총상금을 23억원에서 30억원(우승상금 2억2,000만원)으로 늘렸다고 7일 밝혔다.
KLPGA 투어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2020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을 치른 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멈춰 섰다.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대회인 KLPGA 챔피언십 개최 계획을 결정한 KLPGA는 이날 상금액과 출전선수 등 세부사항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이기도 한 올해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의 명칭에는 ‘코로나 극복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총상금 30억원은 단일 대회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개최 결정 당시 책정했던 23억원 역시 역대 최고액이었지만 여기에 7억원을 더 보탰다. 그동안 대회 취소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선수들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다. 김상열 KLPGA 회장이 경영하는 호반그룹이 약 4억원을, 대회를 여는 레이크우드CC가 방역비용 부담과 연습 시설 제공 등 5억원 상당을 각각 지원한다. 상금은 컷 통과 실패자를 포함한 참가선수 전원에게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대회 출전선수도 144명에서 150명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해외파’ 박성현(27)·김세영(27)·김효주(25)·배선우(26)·안선주(33)·이보미(32)·이정은(24) 등의 참가에도 국내 하위 시드 선수의 출전권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자 KLPGA 투어의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은 최혜진(21)을 비롯해 2018년 대회 우승자 장하나(28)와 조아연(20)·임희정(20)·김지현(29)·오지현(24) 등 국내 강자들이 빠짐없이 출전해 불꽃 튀는 샷 대결을 벌인다.
경기는 무관중으로 열린다. KLPGA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대회운영위원을 주축으로 방송·스폰서·선수분과·운영사·골프장·공식병원·방역업체 등 각 분야 대표와 법률자문·의료자문을 제공할 외부 전문가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안전과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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