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주가 상승세…삼성전자 신제품 출시효과 등으로 5G 가입자 증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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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통신주가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V'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통신 대장주 SK텔레콤은 전일 종가 20만6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13일 22만8500원, 3월23일 16만55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V자 반등을 이뤄낸 셈이다. 같은 기간 KT는 2만5200원에서 1만7650원, 2만3500원으로, LG유플러스는 1만4400원에서 9470원, 1만2700원으로 비슷한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코스피 지수가 3월 대비 11% 상승에 그친 것과 달리 통신 3사 합산 시가총액은 20.4%나 상승하면서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5G 순증가입자다. SK증권에 따르면 2월 5G 순증가입자는 40만2000명으로 6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3월에도 52만명으로 가입자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 갤럭시S20 출시효과와 갤럭시S10 출고가 인하효과가 동시에 나타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통신주의 1분기 실적은 전년과 비교해 감소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02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7% 줄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통신주 영업이익 감소에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2분기에 본격화됨에 따라 실적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다른 업종과 달리 안정적인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통신주에 대한 상대적 투자매력도는 이번 달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통신주에는 여전히 모멘텀이 남아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달 30일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합병을 완료하면서 821만명의 유료방송 가입자와 648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규모의 경제 효과, SK텔레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웨이브와의 제휴상품 출시, 결합상품 강화 등을 통한 시너지 발생이 기대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1분기 이동통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전년 동기 대비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5G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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