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국내 프로골프 사상 최다 상금이 걸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 원)이 ‘코로나 극복,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부제로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당초 총상금 23억 원에 우승상금 1억 6천만 원으로 상금액이 책정됐으나 상반기중 취소된 대회의 상금 61억 원을 보전하고 선수들에게 더 많은 상금을 지원하기 위해 총상금을 30억 원으로 증액했다. KLPGA는 총상금을 7억원 증액하는 데 있어 호반그룹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그리고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의 지원이 큰 몫을 했다고 밝혔다.
출전 선수도 144명에서 150명으로 확대했다. 박성현과 이보미 등 해외투어 활동 선수들의 출전으로 참가가 불투명해진 하위 시드 선수들을 배려한 조치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는 영구 시드권자와 KLPGA 정회원 중 당해연도 세계 랭킹 20위 이내 선수를 포함한 2020시즌 KLPGA 시드권자 92명과 시드순위자 58명이 출전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질 대회인 만큼 출전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박성현을 비롯해 김세영, 김효주, 배선우, 안선주, 이보미, 이정은6 등 7명의 해외파 선수들이 출전한다. 오랜 만에 국내 대회에 나오는 박성현은 “2020시즌 첫 경기를 한국에서 하게 되어 매우 설렌다. 응원해주시는 팬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고, 좋은 경기력을 통해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참가 소감을 밝혔다.
국내파의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디펜딩 챔피언인 최혜진이 타이틀 방어에 나서며 2018년 우승자인 장하나와 2020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 우승자인 이다연, 임희정과 조아연도 우승을 노린다. 최혜진은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이번 대회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KLPGA는 출전 선수와 캐디, 경기위원 등 대회 관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인적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 관계자는 자가 점검표를 매일 작성해 KLPGA에 전달해야 하며, 체온 측정 및 방명록 작성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체온 측정에서 이상을 없을 경우에 발열 검사 완료 스티커를 배부해 대회장을 출입하는 관계자들의 발열 유무를 파악할 예정이다.
손소독제는 대회장 곳곳에 비치된다. 프론트와 락커, 연습장, 선수 라운지, 식당 등 선수 및 대회 관계자가 있는 곳에는 손소독제가 설치될 예정이며, 코스 내에서 업무를 맡게 될 운영 스텝을 위해서 전 홀에 소독제를 비치할 계획이다.
유증상자가 발생할 경우, 1차적으로 대회장 내 설치될 별도 텐트로의 격리 절차가 진행된다. 이후 유증상자의 이동경로,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질병관리본부의 검사 결과를 대기하면서 코로나 대응 TF가 소집되어 이후 대처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선수와 캐디에게는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권고되며, 운영 스텝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에게는 코로나19 예방 안내물을 배부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또한, 라운드 종료 후 단체 식사 및 회식, 외부 활동 자제를 강력하게 권고하여 대회장 외부에서의 코로나19에 대한 노출 위험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에 지친 선수, 관계자, 골프 팬을 응원하기 위해 KLPGA가 직접 나서 주최,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올레TV, LG유플러스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되며 2라운드는 SBS 지상파 채널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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