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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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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코로나19에 문닫는 주유소 급증…4월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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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주유소 25개 영업중단

1~2일에 하나 꼴로 사라져

수요급감에 폐업선택 불가피

헤럴드경제

경남 창원의 한 주유소에 차량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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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저유가와 수요 감소로 문 닫는 주유소가 급증하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 간 전국의 주유소 25개가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들어 최대 수치다.

1~2월만 해도 문 닫은 주유소 숫자는 11개 수준에 그쳤으나 코로나19의 영향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3월에는 17개가 휴·폐업한 데 이어 4월 들어서는 20개를 훌쩍 넘어섰다. 사실상 하루 이틀 사이에 하나 꼴로 주유소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석유유통협회 관계자는 “휴업을 선언한 주유소들도 사실상 폐업으로 봐야 한다. 구조물 철거나 토양오염 복구비용 등 폐업비용이 만만치 않아 폐업 대신 휴업 상태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오피넷에 신규 등록하고 개업한 주유소는 1월 18개에서 4월 4개로 크게 감소해 전체 주유소 숫자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4월 말 기준 전국의 주유소는 현재 1만1449개로, 작년 같은 기간(1만1511개)과 비교하면 1년 사이 62개의 주유소가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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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 지역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올 들어 대구에서만 11개의 주유소가 문을 닫아 휴·폐업 건수가 가장 많았다. 전남과 충남은 같은 기간 각각 6개가 줄어 그 뒤를 이었다.

주유소 업계는 최근 휴·폐업 건수가 급증한 배경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부진을 꼽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휘발유 소비량은 579만 배럴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3~4월은 나들이 여행객의 증가로 석유제품 소비가 늘어 주유소 업계에도 ‘대목’이지만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수혜를 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6년 이후 주유소 숫자가 하향세에 접어든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덮치면서 결국 영업중단을 택한 주유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유기준 주유소협회장은 “주유소 간 출혈경쟁의 지속으로 휴·폐업이 증가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급감까지 더해져 주유소 업계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며 “주유소 업계의 위기는 국내 소비자에게 석유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위협이 되는 만큼 정부의 신속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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