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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선물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잇따른 월물 변경이 비용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기존에 예정돼 있던 5월 롤오버(월물 교체) 기간인 이날부터 13일까지 현재 WTI 원유 선물 7월물로 구성된 기초지수를 8월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브렌트유 선물도 7월물에서 8월물로 변경한다.
이에 따라 S&P 원유 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증권(ETN)과 상장지수펀드(ETF)의 선물 월물도 일제히 바뀌게 됐다. 국내 원유 관련 ETN은 S&P의 원유 선물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움직인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기초지수 구성종목을 6월물에서 7월물로 전량을 조기 교체한 데 이어 7거래일 만에 8월물 교체가 또 이뤄지는 것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데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이번 월물 교체로 관련 상품의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롤오버 비용 발생으로 관련 ETF·ETN 수익률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롤오버 비용은 시장 상황이 콘탱고인지, 백워데이션인지에 따라 달라지는 데 최근처럼 만기가 먼 선물 가격이 월등한 '슈퍼 콘탱고' 상황에서는 롤오버 비용이 발생한다. 현재 더 싼 가격의 월물을 더 비싼 가격의 원물로 사서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백워데이션은 선물가격이 미래 현물가격보다 낮게 이루어지는 시장 또는 선물과 현물 간의 가격 역전되는 상황을 말한다.
더욱이 최근 관련 상품들의 월물 교체가 잦아지면서 롤오버 비용 발생 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슈퍼 콘탱고 상황이 지속되면 선물 롤 오버 시 비용이 발생하고 해당 비용은 원유 ETP의 순자산가치에서 차감된다"며 "이렇게 되면 ETF 수익률은 기초지수 등락률과 수익률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 투자가 아니거나 안정적인 투자를 원할 경우 롤 오버 비용이 큰 원유 선물보다는 원유 가격과 연동되는 현물 편입 ETF를 활용할 것을 강하게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미 기자 lbm929@ajunews.com
이보미 lbm92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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