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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손석희·윤장현 사기' 조주빈 공범 2명 구속…"증거인멸·도주 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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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사기 혐의 공범 2명 구속

손석희·윤장현에 돈 받아 전달…환전, 마약사기도 가담

'박사방' 주요 공범 수사 마무리 수순

유료회원·미검거 피의자 추적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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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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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구속)이 손석희 JTBC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시장 등을 상대로 벌인 사기 범행에 가담한 20대 남성 2명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사기 등 혐의를 받는 김모(29)씨와 이모(24)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사실 내용과 피의자들의 역할 및 가담정도, 범행수법·기간 피해규모 등에 비춰 높은 처단형이 예상된다"면서 "수사의 진행경과와 수사 및 심문과정에서의 진술태도 등을 종합해보면 피의자들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김씨 등은 조씨 지시에 따라 손 사장와 윤 전 시장 등을 실제로 만나 수천만원을 받아내고, 이 돈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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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 촬영을 강요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나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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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명목으로 박사방 회원들이 지불한 암호화폐를 환전하는 역할과 함께 조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마약판매 빙자 사기 행각을 벌일 당시 광고를 통해 피해자를 모은 혐의도 있다. 이들이 사기 피해자들에게 가로채 조씨에게 전달한 돈은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지난 1일 사기와 범죄수익금 은닉,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3개 혐의를 적용해 김씨 등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이 같은 범행에 일부 가담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가담 여부가 인정된다고 보고 구속 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 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구속된 조씨의 사기 혐의 공범 2명이 추가로 검찰에 송치되면 경찰의 수사선상에 남은 박사방 주요 관련자는 3명으로 추려진다. 이에 따라 박사방 사건의 주요 공범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씨를 비롯해 경찰이 입건한 박사방 주요 관련자 14명 중 9명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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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 촬영을 강요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나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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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찰은 박사방을 비롯한 n번방 유료회원들에 대한 수사는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경찰은 박사방 유료회원 40여명의 신원을 파악해 이들을 입건한 상태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소환 조사도 받았다. 휴대전화와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대화방에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물을 시청한 것을 넘어 파일로 소지까지 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유포된 성 착취물을 다른 곳으로 재유포했는지도 여부도 들여다 보고 있다. 경찰은 ‘피카츄방’으로 불린 또 다른 텔레그램 대화방 유료회원 80여명도 특정해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박사방을 포함해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아직 검거되지 않은 핵심 피의자들도 있다. 박사방 공동운영자 3인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된 닉네임 ‘사마귀’를 비롯해 n번방을 최초로 만든 '갓갓'의 행방도 아직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검거되지 않은 n번방 관련 핵심 인물을 검거하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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