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실내 환기하면 에어컨 사용 가능…공기청정기는 ‘글쎄’”

정은경 방대본부장 “환기하면 침방울 확산 예방 가능”

서울 중구 롯데하이마트 서울역점에서 시민이 에어컨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 등 실내 에어컨 사용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환기를 한다면 에어컨을 사용해도 된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수시로 창문을 통해 환기를 시키면서 에어컨 사용이 가능하다고 본다. 전문가들 의견을 모아 에어컨 사용할 때의 주의사항을 정교하게 만들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에어컨 바람의 환류 때문에 침방울이 확산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중국 연구는 한 식당의 사례를 분석한 것인데, 그 식당은 창문이 없어서 환기를 안 했다고 보고돼 있다”며 “에어컨을 쓰더라도 충분히 자주 환기를 해 (침방울 확산을) 예방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기청정는 “필터가 오염되거나 관리가 안 될 경우에는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용을 제한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다. 이런 부분은 좀 더 정리해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은 공기청정기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하루 2차례 이상 환기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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