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이 방역의 주체가 되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이 됐습니다. 사흘째 국내 발생 환자가 없을 만큼 방역 상황은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마는 황금연휴가 끝난 오늘부터 2주 동안이 관건입니다.
학교를 포함해 사회 모든 분야에서 생활 방역을 위한 개방과 자제의 조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난 2~3주, 지난 총선을 치렀던 터라서 2~3주 뒤의 요즘 상황을 많이 걱정했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일단 지금은 안정적인 그런 확진자 추세가 나오고 있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해외 유입 사례는 조금 줄었지만 이어지고 있고요. 국내 발생이 무엇보다도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반가운 얘기죠. 사흘 연속 국내 발생이 1명도 없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아주 더디게 늘고 있고 그다음에 치료가 끝난 사람들은 수십 명대로 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치료를 받는 환자의 수가 100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거는 아무래도 거리두기의 성과로 보는 것이 타당할 듯합니다. 방역당국도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3월 22일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해서 2주 연장한 한 달 동안에 100여 명이던 환자 수가 30명 정도로 줄었고요. 마지막 16일, 그러니까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는 8.9명까지 줄었습니다.
그러니까 하루에 해외 유입 환자를 포함해서 모든 환자가 8.9명으로, 하루에 8.9명으로 줄었다는 얘기인데 오늘 용인시에서 발표한 걸 보면 지역 환자가 1명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마 내일 통계에는 국내 발생 환자가 최소한 1명 이상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일단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이 되면서 그동안 꽁꽁 잠가놨던 공원이나 문화시설, 이런 곳도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전과는 사용 방법이 다르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용하실 때 이전처럼 그렇게 밀집해서 이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이 되는 거거든요. 야영장도 한 동씩을 건너서 개방을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이것은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정부, 국립야영장을 얘기하는 것이죠. 그다음에 동물원은 실외의 시설은 다 볼 수 있는데 실내 시설은 동물원의 사정에 따라서 볼 수 있도록 조정을 했고요. 그다음에 국립생태원도 실내 시설 가운데 에코리움이라는 시설만 개방을 했습니다. 그다음에 박물관, 미술관 이런 것들도 운영을 재개했는데 사전예약을 통해서 제한된 인원만 볼 수 있다는 것, 그걸 좀 아셔야 될 것 같고요.
도서관은 현재는 복사 서비스나 빌려간 책을 반납하는 정도의 서비스만 가능하다는 것을 아셔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국립고궁박물관 이런 실내 관람시설도 재개관을 다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발열 상태를 검사한다거나 손을 씻는다거나 마스크를 쓴다거나 이런 방역수칙들은 지킨 상태에서 구경을 하실 수 있다는 것을 아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제한적으로 부분 개방했다, 이렇게 보면 되겠네요. 그리고 신천지 교인 집단감염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시요. 대구시 같은 경우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에 앞서서 일단 강력한 거리두기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어요.
[류재복]
어찌 보면 약간 절충하는 건데 그 이유가 무엇이냐 하면 대구시는 신천지교인의 집단감염이 일어났던 지난 2월 18일 이후에 이른바 역학조사를 포기했습니다. 왜냐하면 한 지역에서 너무나 많은 환자들이 나왔기 때문에 이른바 봉쇄정책에서 완화정책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고요. 그래서 역학조사를 많이 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구시가 최근에 예천 지역도 그렇고 여러 지역에서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들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물론 그 수가 많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래서 대구시는 아직도 조금 위험한 상태라고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구시는 물론 곳곳에서 재개관이나 개방을 하기는 하지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도 유지하는 곳이 많고 요. 특히 13일부터 대중교통 수단과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행정명령은 상당히 강한 규제수단이거든요. 그래서 대구시에 가시면 대구시에 사시는 분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공공시설 들어갈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걸 유념해야 될 것 같고요.
등교수업도 조정 가능성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것은 교육 당국과의 협의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아서 실제로 등교 수업이 어떻게 조정될지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마는 아마 우리나라의 교육 특성상 어느 한 지역이 등교 수업을 늦게 한다면 상당히 저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조정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어린이집은 5월 말까지는 휴원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등교 수업, 전국적으로는 13일 고3부터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기저기서 준비 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에어컨 문제가 지금 화두가 되고 있는데요. 여름방학이 뒤로 밀리게 되는데 에어컨을 사용할지 말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난 3월에 학교방역지침이라는 걸 교육부가 내놨는데요. 그 3월 지침에는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를 쓸 수 없도록 했습니다. 환기만 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지금 당장 오늘 내일만 해도 상당히 덥거든요. 학교에서 학생들이 모여 있으면, 더구나 마스크까지 써야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굉장히 덥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 되거든요. 에어컨을 켤 수도 없고 안 켤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인데요.
지금 학원의 생활방역 세부지침이라는 건 나왔습니다, 학교는 아니고. 거기에는 에어컨 사용할 때 창문을 열어두거나 아니면 매일 두 번 이상 환기를 하도록 해 놨는데 학원의 상황과 학교의 상황이 또 다르거든요. 그래서 학교의 에어컨 사용과 관련한 규정은 아무래도 이르면 내일쯤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당히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 식당에서 일어난 집단감염이 에어컨 바람과 관련이 있다라는 연구 결과가 있었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난 1월에 중국 광저우시에 있는 3층 식당인데요. 손님하고 종업원이 100명 정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탁자가 에어컨 앞에 일렬로 죽 늘어서 있는 그런 모양인데 탁자 길이도 꽤 멀었고요. 식당도 꽤 컸습니다. 그런데 에어컨의 앞자리에 앉은 가족이 우선 감염이 되고 그다음 날부터 그 앞자리, 앞자리 세 테이블에 앉아 있던 사람 10명이 감염된 겁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까 에어컨 바람이 일정하게 그 방향으로만 불었던 것이죠. 그리고 창문은 없었습니다. 그 식당은 창문이 없어서 환기는 안 되는 상태에서 에어컨 바람이 한 방향으로 갔는데 그 한 방향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다 감염이 됐다는 것이죠. 그런데 첫 번째 감염됐던 사람들이 우한을 다녀온 사람들입니다. 우한을 다녀온 사람들이 식사를 했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엄격한 실험이나 연구를 통한 것은 아니고 사례로 볼 때 이것이 에어컨 바람이 한 방향으로 가게 되면 침방울이 거기에 묻어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실제로 에어컨을 틀게 되면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최대 5일까지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에어컨이라는 것이 환기 없이 에어컨을 가동하면 감염 위험은 그만큼 커질 수 있다, 이 정도까지는 어느 정도 인정이 된 그런 상태입니다.
[앵커]
결국에는 그러면 학교에서도 환기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겠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환기의 중요성이 점점 떠오르고 있고 아마도 내일 나올 에어컨 사용 방법도 이 환기와 밀접하게 연관이 돼서 아마 안전수칙이 나올 것 같은데요. 1시간만 열어놓으면 공기가 6번 정도 돈다고 합니다. 바깥 공기와 이렇게 교체가 되는데. 5번만 환기가 되면 바이러스가 100분의 1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수시로 환기를 하면 사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걱정이 크게 없을 텐데요.
일본의 후생노동성이라는 곳에서는 코로나19 대비해서 환기 방법 안내서라는 걸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배포를 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창문을 열 때는 두 방향을 동시에 열어라, 이런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파트 같은 곳이나 이런 곳에서 한쪽 창문만 열지 말고 양쪽으로 열어야 환기가 제대로 된다.
[앵커]
통풍을 시키는 거군요.
[류재복]
그렇죠. 그런 내용이 있고요. 1시간에 두 번 환기해라, 이런 내용도 있습니다. 그리고 창문을 열 수 없는 방은 에어컨을 틀어서 안팎 공기를 순환시켜라, 이런 내용도 있고요. 그다음에 공기청정기는 통과하는 양이 호흡 양보다 적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효율이 떨어질 수 있으니 일반 환기를 권장한다. 이것이 일본 후생노동성의 환기 안내서입니다.
[앵커]
그런데 공기청정기 필터를 바이러스가 통과하나 보죠?
[류재복]
통과하는 것이 아니고 필터를 통과해서 나오는 공기의 양보다 그 안에서 사람이 호흡하는 양이 더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00% 걸러내지 못한다는 얘기죠.
[앵커]
에어컨과 함께 마스크 사용 문제도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 현재 방역수칙을 보면 학교 생활을 하면서 마스크를 무조건 착용하고 있어야 되잖아요.
[류재복]
수업시간에도 착용을 해야 되고요.
[앵커]
체육 시간에도 착용해야 하고.
[류재복]
그렇습니다. 식사할 때를 빼고는 하루 종일 착용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참 견디기가 힘들겠죠. 어린 아이들이 날도 더운데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텐데 그래서 여름철에는 KF80이나 얇은 치과용 마스크가 있거든요. 이런 것도 괜찮다. 면마스크를 써도 된다, 이 정도까지는 수칙이 좀 바뀌었고요.
실제로 중국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체육시간에 달리기를 하다가 중학생이 3명이나 사망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역시 연구를 통한 것은 아니고요.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중국의 원저우라든가 후난성이라든가 이런 곳에서. 그래서 중국에서는 상당히 지금 논란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마스크 사용과 사망이 연관이 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운동할 때는 산소가 더 많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신체를 움직이기 때문에. 그래서 호흡할 때 산소가 많이 들어와야 하는데 방역용 마스크는 산소가 통과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일시에 무리를 줘서 신체를 상하게 할 수 있다, 이런 주장이 있고 또 다른 사람들은 그 정도로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로 산소의 양이 줄지는 않는다. 다만 그 사망한 학생들이 다른 병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식의 논란 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중국의 많은 성에 있는 교육당국에서는 체육시간에 입학 시험을 위한 체육 과목을 취소할 정도로 상당히 민감한 문제거든요. 그래서 우리도 체육시간에, 더구나 야외에서 하는 체육시간에 마스크를 꼭 써야 하는지 이 부분도 한번쯤은 검토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다 보면 숨이 차고 이러지 않습니까? 그런데 학교에서 선생님들도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려면 힘들어서 이런 대책들도 필요할 것 같거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마스크를 하루 종일 쓰고 수업을 한다는 것이 학생이나 교사에게 굉장히 힘든 부분이고요. 이 부분은 어떤 방식으로든 보완책이 나와야 할 것 같은데요. 아직까지는 뚜렷한 보완책을 마련하지는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학교마다 보건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됐는데요.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들도 있잖아요.
[류재복]
15% 정도가 없다고 합니다. 전국에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2만 개쯤 되는데요. 그중에 1700여 곳이 보건교사가 없다 그러고요. 더 큰 문제는 지역별 편차가 너무 셉니다. 그래서 충북, 제주, 경남, 경북 이런 곳은 60%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도시 지역은 조금 사정이 나은데요. 농촌이나 이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보건교사의 배치율도 워낙 낮습니다. 그래서 교육부에서는 간호사 면허 소지자를 임시로 채용을 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도 지역별로 편차가 큽니다. 대도시는 지원하는 사람이 많은데 농촌 지역 같은 데는 잘 가려고 하지 않거든요. 이런 문제가 있어서 상당히 어려울 수 있고요.
그래서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에게 이런 것들을 같이 교육을 해서 보건교사의 역할을 맡기려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쉬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19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사실 방역복 같은 것도 입어야 될지도 모르거든요. 이런 것들을 일반 교사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걱정들이 많죠.
[앵커]
아무튼 일단은 보완대책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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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이 방역의 주체가 되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이 됐습니다. 사흘째 국내 발생 환자가 없을 만큼 방역 상황은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마는 황금연휴가 끝난 오늘부터 2주 동안이 관건입니다.
학교를 포함해 사회 모든 분야에서 생활 방역을 위한 개방과 자제의 조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난 2~3주, 지난 총선을 치렀던 터라서 2~3주 뒤의 요즘 상황을 많이 걱정했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일단 지금은 안정적인 그런 확진자 추세가 나오고 있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해외 유입 사례는 조금 줄었지만 이어지고 있고요. 국내 발생이 무엇보다도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반가운 얘기죠. 사흘 연속 국내 발생이 1명도 없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아주 더디게 늘고 있고 그다음에 치료가 끝난 사람들은 수십 명대로 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치료를 받는 환자의 수가 100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거는 아무래도 거리두기의 성과로 보는 것이 타당할 듯합니다. 방역당국도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3월 22일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해서 2주 연장한 한 달 동안에 100여 명이던 환자 수가 30명 정도로 줄었고요. 마지막 16일, 그러니까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는 8.9명까지 줄었습니다.
그러니까 하루에 해외 유입 환자를 포함해서 모든 환자가 8.9명으로, 하루에 8.9명으로 줄었다는 얘기인데 오늘 용인시에서 발표한 걸 보면 지역 환자가 1명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마 내일 통계에는 국내 발생 환자가 최소한 1명 이상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일단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이 되면서 그동안 꽁꽁 잠가놨던 공원이나 문화시설, 이런 곳도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전과는 사용 방법이 다르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용하실 때 이전처럼 그렇게 밀집해서 이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이 되는 거거든요. 야영장도 한 동씩을 건너서 개방을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이것은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정부, 국립야영장을 얘기하는 것이죠. 그다음에 동물원은 실외의 시설은 다 볼 수 있는데 실내 시설은 동물원의 사정에 따라서 볼 수 있도록 조정을 했고요. 그다음에 국립생태원도 실내 시설 가운데 에코리움이라는 시설만 개방을 했습니다. 그다음에 박물관, 미술관 이런 것들도 운영을 재개했는데 사전예약을 통해서 제한된 인원만 볼 수 있다는 것, 그걸 좀 아셔야 될 것 같고요.
도서관은 현재는 복사 서비스나 빌려간 책을 반납하는 정도의 서비스만 가능하다는 것을 아셔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국립고궁박물관 이런 실내 관람시설도 재개관을 다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발열 상태를 검사한다거나 손을 씻는다거나 마스크를 쓴다거나 이런 방역수칙들은 지킨 상태에서 구경을 하실 수 있다는 것을 아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제한적으로 부분 개방했다, 이렇게 보면 되겠네요. 그리고 신천지 교인 집단감염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시요. 대구시 같은 경우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에 앞서서 일단 강력한 거리두기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어요.
[류재복]
어찌 보면 약간 절충하는 건데 그 이유가 무엇이냐 하면 대구시는 신천지교인의 집단감염이 일어났던 지난 2월 18일 이후에 이른바 역학조사를 포기했습니다. 왜냐하면 한 지역에서 너무나 많은 환자들이 나왔기 때문에 이른바 봉쇄정책에서 완화정책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고요. 그래서 역학조사를 많이 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구시가 최근에 예천 지역도 그렇고 여러 지역에서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들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물론 그 수가 많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래서 대구시는 아직도 조금 위험한 상태라고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구시는 물론 곳곳에서 재개관이나 개방을 하기는 하지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도 유지하는 곳이 많고 요. 특히 13일부터 대중교통 수단과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행정명령은 상당히 강한 규제수단이거든요. 그래서 대구시에 가시면 대구시에 사시는 분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공공시설 들어갈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걸 유념해야 될 것 같고요.
등교수업도 조정 가능성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것은 교육 당국과의 협의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아서 실제로 등교 수업이 어떻게 조정될지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마는 아마 우리나라의 교육 특성상 어느 한 지역이 등교 수업을 늦게 한다면 상당히 저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조정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어린이집은 5월 말까지는 휴원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등교 수업, 전국적으로는 13일 고3부터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기저기서 준비 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에어컨 문제가 지금 화두가 되고 있는데요. 여름방학이 뒤로 밀리게 되는데 에어컨을 사용할지 말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난 3월에 학교방역지침이라는 걸 교육부가 내놨는데요. 그 3월 지침에는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를 쓸 수 없도록 했습니다. 환기만 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지금 당장 오늘 내일만 해도 상당히 덥거든요. 학교에서 학생들이 모여 있으면, 더구나 마스크까지 써야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굉장히 덥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 되거든요. 에어컨을 켤 수도 없고 안 켤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인데요.
지금 학원의 생활방역 세부지침이라는 건 나왔습니다, 학교는 아니고. 거기에는 에어컨 사용할 때 창문을 열어두거나 아니면 매일 두 번 이상 환기를 하도록 해 놨는데 학원의 상황과 학교의 상황이 또 다르거든요. 그래서 학교의 에어컨 사용과 관련한 규정은 아무래도 이르면 내일쯤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당히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 식당에서 일어난 집단감염이 에어컨 바람과 관련이 있다라는 연구 결과가 있었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난 1월에 중국 광저우시에 있는 3층 식당인데요. 손님하고 종업원이 100명 정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탁자가 에어컨 앞에 일렬로 죽 늘어서 있는 그런 모양인데 탁자 길이도 꽤 멀었고요. 식당도 꽤 컸습니다. 그런데 에어컨의 앞자리에 앉은 가족이 우선 감염이 되고 그다음 날부터 그 앞자리, 앞자리 세 테이블에 앉아 있던 사람 10명이 감염된 겁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까 에어컨 바람이 일정하게 그 방향으로만 불었던 것이죠. 그리고 창문은 없었습니다. 그 식당은 창문이 없어서 환기는 안 되는 상태에서 에어컨 바람이 한 방향으로 갔는데 그 한 방향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다 감염이 됐다는 것이죠. 그런데 첫 번째 감염됐던 사람들이 우한을 다녀온 사람들입니다. 우한을 다녀온 사람들이 식사를 했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엄격한 실험이나 연구를 통한 것은 아니고 사례로 볼 때 이것이 에어컨 바람이 한 방향으로 가게 되면 침방울이 거기에 묻어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실제로 에어컨을 틀게 되면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최대 5일까지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에어컨이라는 것이 환기 없이 에어컨을 가동하면 감염 위험은 그만큼 커질 수 있다, 이 정도까지는 어느 정도 인정이 된 그런 상태입니다.
[앵커]
결국에는 그러면 학교에서도 환기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겠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환기의 중요성이 점점 떠오르고 있고 아마도 내일 나올 에어컨 사용 방법도 이 환기와 밀접하게 연관이 돼서 아마 안전수칙이 나올 것 같은데요. 1시간만 열어놓으면 공기가 6번 정도 돈다고 합니다. 바깥 공기와 이렇게 교체가 되는데. 5번만 환기가 되면 바이러스가 100분의 1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수시로 환기를 하면 사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걱정이 크게 없을 텐데요.
일본의 후생노동성이라는 곳에서는 코로나19 대비해서 환기 방법 안내서라는 걸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배포를 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창문을 열 때는 두 방향을 동시에 열어라, 이런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파트 같은 곳이나 이런 곳에서 한쪽 창문만 열지 말고 양쪽으로 열어야 환기가 제대로 된다.
[앵커]
통풍을 시키는 거군요.
[류재복]
그렇죠. 그런 내용이 있고요. 1시간에 두 번 환기해라, 이런 내용도 있습니다. 그리고 창문을 열 수 없는 방은 에어컨을 틀어서 안팎 공기를 순환시켜라, 이런 내용도 있고요. 그다음에 공기청정기는 통과하는 양이 호흡 양보다 적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효율이 떨어질 수 있으니 일반 환기를 권장한다. 이것이 일본 후생노동성의 환기 안내서입니다.
[앵커]
그런데 공기청정기 필터를 바이러스가 통과하나 보죠?
[류재복]
통과하는 것이 아니고 필터를 통과해서 나오는 공기의 양보다 그 안에서 사람이 호흡하는 양이 더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00% 걸러내지 못한다는 얘기죠.
[앵커]
에어컨과 함께 마스크 사용 문제도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 현재 방역수칙을 보면 학교 생활을 하면서 마스크를 무조건 착용하고 있어야 되잖아요.
[류재복]
수업시간에도 착용을 해야 되고요.
[앵커]
체육 시간에도 착용해야 하고.
[류재복]
그렇습니다. 식사할 때를 빼고는 하루 종일 착용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참 견디기가 힘들겠죠. 어린 아이들이 날도 더운데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텐데 그래서 여름철에는 KF80이나 얇은 치과용 마스크가 있거든요. 이런 것도 괜찮다. 면마스크를 써도 된다, 이 정도까지는 수칙이 좀 바뀌었고요.
실제로 중국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체육시간에 달리기를 하다가 중학생이 3명이나 사망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역시 연구를 통한 것은 아니고요.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중국의 원저우라든가 후난성이라든가 이런 곳에서. 그래서 중국에서는 상당히 지금 논란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마스크 사용과 사망이 연관이 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운동할 때는 산소가 더 많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신체를 움직이기 때문에. 그래서 호흡할 때 산소가 많이 들어와야 하는데 방역용 마스크는 산소가 통과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일시에 무리를 줘서 신체를 상하게 할 수 있다, 이런 주장이 있고 또 다른 사람들은 그 정도로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로 산소의 양이 줄지는 않는다. 다만 그 사망한 학생들이 다른 병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식의 논란 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중국의 많은 성에 있는 교육당국에서는 체육시간에 입학 시험을 위한 체육 과목을 취소할 정도로 상당히 민감한 문제거든요. 그래서 우리도 체육시간에, 더구나 야외에서 하는 체육시간에 마스크를 꼭 써야 하는지 이 부분도 한번쯤은 검토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다 보면 숨이 차고 이러지 않습니까? 그런데 학교에서 선생님들도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려면 힘들어서 이런 대책들도 필요할 것 같거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마스크를 하루 종일 쓰고 수업을 한다는 것이 학생이나 교사에게 굉장히 힘든 부분이고요. 이 부분은 어떤 방식으로든 보완책이 나와야 할 것 같은데요. 아직까지는 뚜렷한 보완책을 마련하지는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학교마다 보건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됐는데요.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들도 있잖아요.
[류재복]
15% 정도가 없다고 합니다. 전국에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2만 개쯤 되는데요. 그중에 1700여 곳이 보건교사가 없다 그러고요. 더 큰 문제는 지역별 편차가 너무 셉니다. 그래서 충북, 제주, 경남, 경북 이런 곳은 60%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도시 지역은 조금 사정이 나은데요. 농촌이나 이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보건교사의 배치율도 워낙 낮습니다. 그래서 교육부에서는 간호사 면허 소지자를 임시로 채용을 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도 지역별로 편차가 큽니다. 대도시는 지원하는 사람이 많은데 농촌 지역 같은 데는 잘 가려고 하지 않거든요. 이런 문제가 있어서 상당히 어려울 수 있고요.
그래서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에게 이런 것들을 같이 교육을 해서 보건교사의 역할을 맡기려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쉬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19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사실 방역복 같은 것도 입어야 될지도 모르거든요. 이런 것들을 일반 교사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걱정들이 많죠.
[앵커]
아무튼 일단은 보완대책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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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이 방역의 주체가 되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이 됐습니다. 사흘째 국내 발생 환자가 없을 만큼 방역 상황은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마는 황금연휴가 끝난 오늘부터 2주 동안이 관건입니다.
학교를 포함해 사회 모든 분야에서 생활 방역을 위한 개방과 자제의 조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이 방역의 주체가 되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이 됐습니다. 사흘째 국내 발생 환자가 없을 만큼 방역 상황은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마는 황금연휴가 끝난 오늘부터 2주 동안이 관건입니다.
학교를 포함해 사회 모든 분야에서 생활 방역을 위한 개방과 자제의 조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