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성향 관계자에게 항의하는 5·18단체 관계자 |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5·18단체가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며 5·18을 폄훼하는 극우 성향 관계자들을 상대로 강하게 항의했다.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6일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는 극우 성향의 인터넷 개인방송 운영자의 차량을 막아섰다.
5월 단체 관계자 50여명은 이들의 방송 차량이 재단 정문 방향 도로로 진입하려는 순간 도로로 뛰어들어 차량 운행을 막았다.
일부는 차량 밑으로 들어가거나 바퀴를 끌어안기도 했다.
경찰이 5월 단체 관계자들을 제지하면서 부상자나 심각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한 개인방송 운영자는 방송 차량 위에 올라 5·18 관계자들을 자극하는 발언을 계속하면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극우 성향의 인터넷 개인방송 운영자 6명은 "5·18 유공자 가운데 가짜 유공자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유공자 명단과 공적 조서 공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이날 5·18기념재단 앞에서 할 예정이었다.
이들이 요구하는 유공자 명단과 공적 조서는 개인정보 보호법과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공개가 금지돼 있다.
5·18단체 관계자는 "우리는 5·18 때 자식과 부모, 형제를 잃은 사람들"이라며 "5·18이 다가오는 마당에 유족들 앞에서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은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차량 가로막는 5·18단체 관계자 |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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