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정부, 판문점 견학 재개 준비…北 GP총격 사흘만(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판문점·DMZ 방문

주민들 "지역경제에 도움" 환영 입장

통일부 "총격GP와 판문점은 거리 멀어"

아시아경제

김연철 통일부 장관(가운데)이 파주 윤후덕·박정 국회의원, 최종환 시장, 평화통일 문화공간조성 민간자문단과 함께 5월 6일(수) 오전 판문점 및 'DMZ 평화의길' 파주구간을 방문했다고 통일부가 이날 밝혔다. <이하 사진 제공=통일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군이 지난 3일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한국군 감시초소(GP)에 총격을 가한 후 사과의 뜻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판문점 견학 재개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6일 통일부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윤후덕·박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최종환 시장, 평화통일 문화공간조성 민간자문단과 함께 판문점 및 '비무장지대(DMZ) 평화의길' 파주구간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판문점 재개 준비 상황 점검 차원에서 이뤄졌다.


판문점 방문 때에는 캠벨 메이어 유엔군 부사령관과 중립국감독위원회 패트릭 고샤 스위스대표, 히베 코넬리우손 스웨덴대표가 방문단을 맞이했으며,'‘DMZ 평화의 길' 파주구간은 김홍석 1사단장이 직접 안내했다.


통일부는 "보다 많은 국민들이 판문점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동안 '판문점 견학지원센터'를 설치하고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견학 재개를 준비해 왔다"면서 "향후 국방부(1사단)·파주시와 협조 아래 'DMZ 평화의 길'과 연계해 남북출입사무소에 '평화통일 문화공간'도 조성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 문화공간은 민간 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출입사무소 건물과 철거 GP 등을 활용, 'DMZ 평화의 길'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장관은 이날 판문점 인근인 대성동마을·통일촌·해마루촌 이장들과 오찬을 하며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했다.


지역주민들은 파주지역 평화·안보관광이 중단된데 따른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하루빨리 관광이 재개되기를 희망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동시에 코로나19·ASF 방역 당국, 유관기관(유엔사·국방부·파주시)과 협의하여 철저한 방역 조치 하에 판문점 및 DMZ 평화의길 등 파주지역 평화·안보관광 재개와 평화통일 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9년 정부는 DMZ 평화 정착을 위한 실천사업으로 'DMZ 평화의 길'을 개방한 바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지난해 9월, 판문점 견학은 10월에 각각 중단됐다.


통일부는 지난 2월 말 실향민과 이산가족 등을 상대로 판문점 시범 견학을 계획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기했다. 점차 감염 상황이 개선되면서 재개 논의를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이번 판문점 견학 재개 준비와 북한군의 GP 총격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김 장관의 이번 판문점 방문은 사전에 예정돼 있던 것"이라며 "(총격이 발생한) GP와 판문점은 지리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판문점 견학 재개 준비상황 점검차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부전선인 GP와의 관련성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총격 사건 이후로도 북측이 아직까지 별다른 유감의 뜻을 전달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여 대변인은 "(GP 총격과 같은 유사 사례에 관해) 북한이 입장을 발표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과거의 선례를 보면 북한이 정책 논란이 있거나 이러한 (총격 등) 논란이 많은 사항에 대해서는 아예 반응을 보이지 않은 적이 아주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