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폄훼 집회 취소하라" |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의회와 광주 지역 5개 자치구 의회 의원들은 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에 맞춰 광주에서 열릴 예정인 보수단체의 집회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5·18은 이념과 정파를 떠나 정부가 인정한 민주화운동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 유산에 등재된 자랑스러운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극우 세력들은 5·18을 지속해서 비방·폄훼하면서 역사적으로 검증된 사실마저 왜곡하는 몰지각한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입법·사법·행정부가 공히 규정한 5·18을 폄훼·왜곡해 민주 헌정 체제의 판단 체제를 부정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이라고 자인하는 셈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극우단체는 즉시 집회를 포기하고 5·18 영령과 광주 시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고 참회해야 한다"며 "국회는 5·18을 비방·왜곡·날조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5·18 특별법 개정안'과 '5·18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연대 등 이른바 보수단체는 5·18 4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16∼17일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광주 동구 일대, 광주시청 앞, 5·18 기념문화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어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촉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자유연대 등의 집회를 금지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를 어기면 참가자 개인별로 300만원 이하 벌금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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