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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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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유가 급반등 속 美금리 연이틀 상승..50bp 아래로 좁혀지지 못한 10년-3년 스프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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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6일 미국채 금리 상승과 레벨 부담 등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국내 시장에서 국고3년물 금리가 다시 1%를 하회하고 국고10년물 금리는 1.5%를 밑돈 가운데 다시 위험선호 정도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외국인 매매가 영향을 미친 가운데 수급 부담에 대한 적응 정도도 판단할 필요가 있다.

2차 추경의 적자국채가 3.4조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향후 3차 추경과 기간산업안정용 채권 발행 등이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선 이미 재료들의 노출이 이뤄진 데다 한은의 금리 상승시 국채 매입 등을 감안하면 시장이 수급 부담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란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해외 쪽에선 유가 급등이 두드러졌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찍고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모습도 보인다.

유가는 크게 오르면서 20달러대 중반으로 향했다. 뉴욕시간 5일 기준으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0% 넘게 폭등해 배럴당 24달러대로 올라섰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닷새 연속 상승했다.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원유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OPEC+의 감산합의 발효 효과가 이어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전장보다 4.17달러(20.45%) 높아진 배럴당 24.56달러를 기록했다. 1개월 만에 최고치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3.77달러(13.86%) 오른 배럴당 30.9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30달러선을 넘어섰다.
미국 석유생산업체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생산을 중단하는 모습을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신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경제 재개 움직임이 이어진 것도 위험자산에 힘을 실어줬다.

최근 3주 만에 최소 일일 사망자를 기록한 캘리포니아주가 오는 8일 경제활동을 일부 재개할 예정인 가운데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일일 입원율과 사망자가 감소하는 등 바이러스 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홍콩은 집회규제 완화 및 개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이미 경제 정상화에 나섰으며, 스페인 역시 경제봉쇄 조치를 풀기 시작했다.

■ 美금리 0.6%대 중반으로..뉴욕주가는 이틀 연속 1% 내외 상승

미국채 금리는 이틀 연속으로 상승했다. 경제 정상화 기대감과 유가 랠리로 금리가 오른 것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4일 2.5bp, 5일 2.27bp 오르면서 0.6619%에 자리했다.

다만 연이틀 오른 뉴욕 주가가 5일 오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자 금리 오름세도 주춤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CNBC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에 더 많은 정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한 영향이다.

5일 뉴욕 주가지수들은 1% 내외로 동반 상승하면서 이틀 연속으로 반등했다.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주 강세 등이 시장을 주도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3.33포인트(0.56%) 높아진 2만3,883.09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25.70포인트(0.90%) 오른 2,868.44, 나스닥은 98.41포인트(1.13%) 상승한 8,809.12를 나타냈다.

개별종목 중 유가 급등 속에 에너지주인 셰브론이 1.6% 올랐다. 화이자는 2.3% 상승하면서 헬스케어주 동반 강세를 견인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개시했다는 소식 덕분이다.

달러화 가치는 사흘 연속으로 올랐다. 예상을 웃돈 서비스업 지표와 유로화 약세가 달러 상승을 견인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으로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8% 오른 99.76에 거래됐다.

ISM의 4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10.7포인트 내린 41.8을 기록했다. 시장이 예상한 38.0을 웃도는 결과였다.

유로/달러는 1.0848달러로 0.52% 하락했다. 독일 헌법재판소가 ECB 국채매입 프로그램 조치 일부에 위헌 판결을 내린 영향이다. 독일 헌재가 3개월 안에 채권매입 정당성을 입증하도록 요청했다.

■ 다시 50bp 넘어선 10년-3년 스프레드

최근 장단기 스프레드의 향후 흐름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10년-3년 스프레드는 2월 28일 23bp 수준에서 한달이 채 지나기 전인 3월 24일 58bp 수준까지 급격히 확대된 바 있다.

기준금리 50bp 긴급 인하, 채권 물량 공급 부담 등이 작용하면서 3월 하순엔 금리차가 크게 확대된 것이다.

그 후 스프레드는 대략 40~60bp를 레인지로 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4월 21일엔 42bp 수준으로 축소되다가 그 달 27일엔 55bp로 확대되기도 했다. 이후엔 스프레드 확대가 주춤하면서 29일 51bp 수준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스프레드가 50bp 이하로 자신있게 좁혀지지 못하면서 최근 52bp 수준으로 약간 벌어졌다.

일각에선 이달 금통위의 추가 금리인하도 가능하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물량 부담이 있는 장기구간 보다 인하 기대감이 이어질 단기 쪽이 낫지 않나 하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스프레드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는 가운데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스티프닝 포지션을 구축해 놓은 상황으로 보인다.

한편 주식시장에선 5월 주가 조정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다. 주가지수가 코로나 사태로 폭락한 뒤 빠르게 반등했지만, 기업실적이 뒷받침되기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최근 미국 당국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우한 연구소 유출설 등을 제기하고 있어 미중 갈등이 재연될지 여부 등도 살펴야 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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