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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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제약사인 화이자가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2%대 조정을 받은 뒤 어린이날로 하루 쉬어간 한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33.33포인트(0.56%) 오른 2만3883.0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25.70포인트(0.90%) 상승한 2868.4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98.41포인트(1.13%) 뛴 8809.12로 마감했다.
화이자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인 BNT162에 대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임상시험은 총 36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는 이미 지난달 말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특히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유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그간의 국제유가 폭락을 만회하기 위한 감산 조치가 본격 시작되면서 국제유가가 꾸준히 정상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글로벌 증시에서는 온라인 기술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미국 증시는 온라인 기반 매출 증가가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 관련 기업들이 상승을 주도했다"며 "기술적으로 정교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5G 기술의 구축과 IoT(사물인터넷)의 대규모 적용을 위한 수요 증가를 의미하며 한국 증시에서도 관련 기업들의 상승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 전반의 흐름에 대해서는 "미국 경제 재개가 진행돼도 고용 불안이 여전히 이어져 향후 미국의 소비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경기 개선 속도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되나 상승폭을 확대하기보다는 매물 출회를 배제할 수 없어 상승분 일부를 반납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미중 무역분쟁이 재발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그들(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고도 인정하고 싶지 않아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에서 보상을 받기 위해 1조달러(약 1200조원) 규모의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초기 바이러스 대응 논란을 희석하고 오는 11월 대선을 도모하기 위해 중국 책임론과 대중 관세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릴 수 있다"며 "관세가 실질적으로 부과될 것인가 여부와는 별도로 미국 대선까지 글로벌 무역에 불안요인으로 잠재해 있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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