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제유가가 5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배럴당 25달러선까지 치솟았다.
최근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가 출현할 만큼 붕괴됐던 수급이 균형을 찾아가면서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COVID-19) 방역을 위한 봉쇄가 단계적으로 풀림에 따라 석유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감산으로 생산량은 오히려 줄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4.17달러(20.45%) 뛴 24.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27분 현재 배럴당 3.96달러(14.56%) 오른 31.16달러를 기록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10개 비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는 지난달 12일 긴급 화상회의에서 합의한대로 1일부터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에 돌입했다.
최근 노르웨이도 6월부터 올해말까지 북해유전의 생산량을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6월에는 하루 25만 배럴, 이후엔 일평균 13만4000 배럴 만큼 산유량을 줄일 계획이다. 노르웨이가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에 동참한 것은 18년만에 처음이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원유 감산으로 이후 국제유가는 서서히 올라갈 것"이라며 "3/4분기엔 WTI가 배럴당 3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봉쇄 완화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도 유가 상승에 한몫했다. 최근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 주요국들에 이어 미국도 주별로 단계적 봉쇄 완화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석유) 수요가 다시 늘기 시작하면서 유가가 멋지게 뛰고 있다"는 트윗을 날렸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올랐다.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2.40달러(0.14%) 상승한 1715.70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도 강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31% 오른 99.8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