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미래통합당 당선자가 지난 3일 4선 이상 당선자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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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 눈높이를 맞추려면 수도권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
8년 만에 국회에 재입성해 21대 국회 첫 번째 제1야당 원내사령탑을 노리는 권영세(서울 용산) 미래통합당 당선자는 5일 ‘수도권 원내대표 당위론’을 폈다. 통합당이 4ㆍ15 총선 결과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16석(총 121석)에 그칠 정도로 참패한 만큼 당을 재건하려면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가 적임자라는 논리였다.
권 당선자는 이날 본보 인터뷰에서 “영남이 통합당의 중요한 기반인 것은 맞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전국 각지 사람들이 모인 수도권 후보가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16~18대 국회에서 내리 3선을 한 뒤 8년 만에 다시 배지를 달게 된 권 당선자. 그는 ‘8년의 공백이 길다’는 지적에 “오히려 바깥에서 당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 당 안에 매몰된 인사들보다 개혁 업무를 맡기에 제 격”이라고 강조했다.
권 당선자는 180석 공룡여당을 상대할 전략에 대해선 “20대 국회에선 장외투쟁을 대여 전략의 주요한 수단으로 삼았는데 총선에서 매서운 평가를 받았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국회 안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치중할 것”이라며 “숫자에 압도 당해 결과적으로 채택되지 않더라도 국민들에게 좋은 정책 대안을 가진 정당이라는 점을 각인시키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권영세 당선자 프로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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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당선자는 경선에 함께 할 러닝메이트(정책위의장)로 3선이 되는 영남권 조해진(경남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 당선자를 낙점했다. 통합당의 위기를 수습할 지도체제와 관련해 권 당선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조 당선자는 ‘자강론’을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해 권 당선자는 “조 당선자나 저나 당론 위에 있질 못하다”며 “당선자 대회를 열고 총의를 모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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