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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마스크 쓴 이선권, 러시아 정부가 준 김정은 기념메달 대리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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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왼쪽)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이날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명의의 기념 메달과 증서를 이선권(오른쪽) 북한 외무상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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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기념 메달과 증서를 수여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마스크를 쓴 이선권 북한 외무상이 대리 수상자로 등장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김 위원장에게 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명의의 기념 메달과 증서를 이 외무상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에 공개된 기념 증서에는 김 위원장이 과거 북한에서 전사한 소련(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인들을 기념하는 데 기여했다고 적혀 있다. 또 김 위원장이 북한 내 소련인들의 묘지 관리사업에 관심을 가져준 데 대한 공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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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수여한 기념 증서.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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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 속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마체고라 대사과 이 외무상을 비롯한 모든 참석 인물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기념식이 끝난 후 마체고라 대사와 이 외무상이 대화를 나누는 사진에도 두 사람 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마체고라 대사와 이 외무상은 시상식 후 지난해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합의한 약속을 꾸준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러시아는 매년 5월 9일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여러 행사의 일정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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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마체고라(왼쪽)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와 이선권 북한 외무상이 5일 기념식을 마치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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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는 1375명의 소련군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이들이 묻힌 11개의 공동묘지와 345개의 개인묘지가 있다. 1945년 일본과의 전쟁에서 사망한 소련 군인들을 기리는 기념물은 평양의 주요 명소 중 하나라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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