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의진 기자 = 대한항공 이사진이 또 다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특수관계인들로 꽉 채워질 모양새다.
대한항공은 22일 열리는 제51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고교 동문인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와 현정택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석우 변호사는 2007년, 현 교수는 2010년부터 해당 직위를 이어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22일 열리는 제51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고교 동문인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와 현정택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석우 변호사는 2007년, 현 교수는 2010년부터 해당 직위를 이어오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사회의 독립성 유지에 흠집이 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지배주주 혹은 경영진의 고교 동창은 친분에 의해 선임될 수 있으며, 이사진으로서 독립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감사위원직을 겸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평가다. 객관적인 경력상 대주주나 경영진을 감시하고 견제할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조 회장의 재선임에 대해서도 반대를 권고했다.
조 회장 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싸이버로지텍과 싸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 등이 계열회사와의 사업 연관성과 매출 의존도가 높아 '회사기회유용'으로 비난받고 있다는 것. 회사기회유용이란 경영진 또는 대주주 등이 회사기회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밖에도 조 회장이 탈세 등 두 차례에 걸쳐 혐의를 받은 점도 문제로 꼽았다.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선관주의의무)를 위반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조 회장의 매제인 이태희 대한항공 상임법률고문의 사내이사 재선임도 옳지 않다는 평가다. 현재 대한항공의 사내이사 및 사내이사 후보는 총 6명으로 그 중 4명(조 회장, 이 고문, 조원태 부사장, 조현아 부사장)이 총수일가라는 지적이다. 사내이사의 50%를 초과한 셈.
앞서 지난해 2월에도 대한항공은 장녀와 장남을 등기이사로 선임한데 이어 한 달 뒤에는 주주총회를 통해 '3남매'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기업 내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이사 보수한도(50억원) 승인에 대한 안건도 상정한다.
jeenju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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