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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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외 선전매체가 5일 "남조선에서 날로 성행되고있는 '가짜뉴스'가 사람들을 혼돈상태에 빠지게 하고있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간 두문불출할 때 국내에서 제기된 건강이상설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메아리'는 이날 '남조선에서 가짜뉴스 성행, 보수언론들 앞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재 남조선보수세력들은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네트방송들을 대대적으로 내오고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현 당국에 불리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데 열을 올리고있다고 한다"고 했다.
이 매체는 가짜뉴스를 '일정한 정치적 및 경제적 목적을 노리고 특정한 대상이나 집단에 대한 허위사실을 의도적으로 조작하여 유포하는 여론조작 행위'라고 정의했다. 이어 "최근에는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발달한 정보통신망 이용 덕분에 그 전파 속도와 침투력이 매우 강하다"고 했다.
매체는 또 미래통합당을 향해 "'뉴스'가 가짜인지 진짜인지는 국민이 판단하면 된다, 권력의 힘으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된다고 악을 써대고있다고 한다"고 했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1일 평남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20일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그 사이에 김정은이 김일성 생일인 지난달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도 하지 않으며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탈북자 출신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자는 '김정은 사망설'을,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자는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정은이 공개 활동을 재개하자 사과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도 지난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태영호·지성호 당선자 주장에 대해 "가짜뉴스로 밝혀졌다"며 "두 당선자는 근거 없는 무책임한 주장으로 국민 혼란과 안보 불안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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