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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등교하자마자 중간고사, 방학은 2주뿐…숨가쁜 고3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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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개학 바로 다음날 전국연합학력평가

내달 초·중순 중간고사·6월 모평 잇딴 실시

동아리 활동 등 학생부 비교과도 본격 준비

교육부, 금주까지 학사운영 가이드라인 마련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두 달 넘도록 닫혔던 학교 문이 오는 13일 고3을 시작으로 열린다. 대입 등 진로·진학 준비를 위해 우선 등교하게 된 고3은 앞으로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등교 개학 바로 다음날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시작으로 한 달 새 두 차례 모의고사와 중간고사를 치른다. 원격으로는 진행에 한계가 있었던 동아리 등 비교과활동도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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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부터 등교 개학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1일 세종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등교 개학을 대비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책걸상 배치 등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 달 새 3번 시험…여름방학도 1~2주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일선 고등학교들은 이르면 5월 말부터 6월 중순 사이 중간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 치러졌지만 등교가 미뤄지면서 일정이 조정됐다. 다만 고1, 2 중간고사와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등으로 일정 재조정을 고민하는 학교도 있다. 경남의 한 고3 부장교사는 “처음엔 27일 고1 등교 후 2~3주 시간을 주고 6월 중순쯤 전 학년 일괄로 치르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6월 모평과 시기가 겹쳐 고3만 먼저 치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간고사에 앞서 등교 수업 바로 다음날인 14일 경기도교육청 주관의 학평이 치러진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한 올해 첫 학평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지난달 24일 시험지를 나눠주고 원격으로 치러졌다. 다만 재택에서 자체적으로 치르는 데다 전국 단위 채점과 성적 산출도 없어 사실상 취소된 셈이었다. 올해 고3이 치르게 되는 실질적인 첫 전국 단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고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간고사 직후로 예상되는 내달 18일에는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고 학평과 달리 재수생도 응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실제 수능에 가깝게 수험생 본인의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어 7월 말에서 8월 초에는 기말고사가 치러진다. 기존 3~4주 가량이었던 여름방학도 1~2주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각 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한 네 차례 개학연기로 줄어든 수업일수의 일정 부분을 여름·겨울방학 조정을 통해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방학을 활용해 수시 전형 지원을 위한 면접이나 자기소개서 준비를 해왔던 학생들도 준비기간이 촉박해지게 됐다.

◇동아리 활동 등 비교과 준비도 분주해질 듯

수시 전형 지원을 위한 학생부 비교과 영역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고3들에게는 이번 학기가 올해 수시 전형에 반영되는 마지막 학기다. 수시 전형 원서 접수는 9월 23~28일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9월 16일로 미뤄졌다. 하지만 비교과 영역 중 하나인 동아리의 경우 대면 활동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원격 수업 환경에서는 사실상 손도 대지 못하고 있었다. 가령 자율동아리의 경우 마음이 맞는 학생들이 모여 자체적으로 동아리를 조직하고 학년 구분 없이 학생들을 모집해야 하는데 이를 원격으로 진행하기란 현실적으로 힘들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빠듯해진 학사일정으로 보다 철저한 대입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고3 등교개학 후 교육청 모의고사 2회, 평가원 모의고사 1회, 중간·기말고사 등 모두 5회의 중요 시험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다”며 “특히 3학년 1학기 성적이 1, 2학년 성적에 비해 상승 또는 마감으로 마감되느냐에 따라 입시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므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시모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위해 독서,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경시대회 참여 계획 등도 미리 세워 준비해야 한다”며 “개학이 늦어지면서 여름방학도 줄어들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학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기소개서도 지금 쯤 초안을 미리 작성해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교육부는 등교 수업에 따른 학생의 출결, 수업, 평가 등 학사 운영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이번주까지 각 학교에 안내할 예정이다. 해당 가이드라인에는 △코로나19 확진자·의심증상자 등 학생 사례별 출결 관리 방안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교과·비교과 활동 시 유의사항 △확진자 발생 등 비상 상황 시 원격수업으로 전환 원칙 등이 담길 예정이다. 또 교내 대회, 지필평가 운영 등 학생 평가 및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에 관한 유의사항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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