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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임종석 불출마 '뒷이야기' 공개…"586·靑참모 위해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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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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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4·15총선 불출마 결정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아니라도 정치의 영역은 넓다"며 임 전 실장의 정계 복귀를 요청했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종석의 피한방울'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총선이 정리돼 가는 시점에서 크진 않지만 나름대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만한 사실을 소개하고 개인적으로 임 전 실장을 칭찬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박 전 대변인은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 조문을 위해 임 전 실장과 부산을 방문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그날 밤 자연스럽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주제들로 밤새도록 이어졌고 이런저런 이야기 도중, 내가 불쑥 그(임 전 실장)에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는 제안 이유로 언론이 4·15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용퇴'와 '청와대 출신의 과다 출마'의 프레임화를 들었다. 이 두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하는 임 전 실장이 불출마를 통해 586과 청와대 참모들이 이 프레임에 갇히지 않도록 역할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전 대변인은 임 전 실장에 "지금 내려놓는 것이 소명에 충실할 뿐 아니라 미래를 여는 길"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임 전 실장은 "고맙다"면서 "저도 고민하는 게 있는데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후 임 전 실장은 11월 17일 "제도권 정치를 떠나서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며 총선 불출마 및 정계 은퇴로 해석되는 글을 올린 뒤 자신에게 전화해 "형, 저 잘했지요"라고 말했다고 박 전 대변인은 전했다.


박 전 대변인은 임 전 실장이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것에 대해 "그의 결단으로 586도 청와대 참모들도 비교적 자유롭게 그들의 길을 갈 수 있었고, 21대 국회에 19명의 청와대 참모들이 국회의원 당선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변인은 그러면서 임 전 실장의 '제도권 정치를 떠난다'는 선언은 총선 불출마에 한정된 것이라며 그의 정계 복귀를 희망했다. 박 전 대변인은 "민간 영역에서의 통일 운동은 정부 영역이 경색될 때 이를 풀어낼 수 있는 소중한 통로이고 자산이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그다운 비전이다"라며 "그러나 민간영역이라 하더라도 남북 문제는 본질적으로 정치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그가 말한 '제도권 정치를 떠난다'는 것은 '총선불출마'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이 아니라도 정치의 영역은 넓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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