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이슈 콘솔 게임 이모저모

밤새 줄까지…어린이날, 닌텐도 스위치 대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어린이날을 맞아 '닌텐도 스위치' 광풍이 또 다시 불었다. 마트 앞에는 닌텐도 스위치를 구하기 위한 밤샘 대기 줄이 생겼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판매처를 문의하는 글이 쏟아졌다.


5일 일본의 게임사 닌텐도의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에 대한 인기가 또 다시 치솟았다.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를 위한 선물 수요가 폭증한 탓이다. 온라인 몰에서는 소량의 재고를 두고 '클릭 전쟁'이 벌어지며, 제품 판매 1초만에 매진이 되는 사례도 연이었다. 그러자 선물을 구하지 못한 부모들이 대형마트 앞으로 발길을 옮겨 밤을 새는 일까지 벌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철조망이 내려져 있는 마트의 사진으로 밤샘 대기를 인증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은 굳게 문이 닫힌 마트의 사진과 함께 "닌텐도를 사기 위해 오전 6시30분에 왔는데 이미 앞에 몇 분이 계셨다. 다리가 너무 아프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회원은 "10시에 마트가 폐점하는 시간에 맞춰 자리를 깔고 기다리는 광경을 보고 결국 포기 했다"라며 "아이가 하도 닌텐도 타령을 해서 구해보려고 했지만 결국 아이를 잘 달래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뒤늦게나마 닌텐도 스위치를 구하기 위해 판매처를 문의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일부 마트에서는 닌텐도 스위치 입고 예정이 없음에도 소비자들이 장시간 줄을 서자 해산시키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닌텐도 스위치 광풍은 지난 3월 출시한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인기를 얻으며 시작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게임기를 생산하는 중국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며 물량이 부족해지자 웃돈을 주고 구매하는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36만원이었던 스위치의 가격은 60만~70만원대로 올랐고, 동물의 숲 캐릭터로 포장된 특별판의 경우 80만~90만원대까지 값이 뛰었다.


지난달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정에 달했을 당시에도, 이마트의 가전용품 전문점 '일렉트로마트'에 소량의 재고가 입고된다는 소식에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루는 일도 발생했다. 이에 이마트 측은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번호표를 배부한 뒤 고객들을 돌려보내기도 했다.


한편, 당분간 '닌텐도 스위치'에 대한 품귀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는 협력사들에 “스위치 생산 대수가 전년도 2000만대 수준보다 10% 늘어날 것”이라고 알린 상태다. 다만, 닌텐도는 부품 조달 공급 전망을 알 수 없어 얼마나 생산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는 입장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