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교육차관 "등교·원격수업 병행 가능…코로나 재발돼도 휴업 없을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 "재발시 곧바로 원격수업으로 전환"

"분반 최선이지만 비현실적…오전·오후반 등 탄력 운영"

"에어컨 사용금지 지침 없어…여름철 맞게 지침 재작성"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교육당국이 13일부터 전국 초중고교의 순차적 등교수업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학교장 재량에 따라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등교개학 후 학교나 지역별로 코로나19 감염이 재발되더라도 휴업이 지속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당국은 낙관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두달 넘게 미뤄온 전국 초·중·고교의 등교수업 일정과 방식을 발표하고 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5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교실 내 학생들의 밀집도를 낮추는 게 가장 어려운 문제”라며 “한 반을 두 개 반으로 나누는 등 분반을 하면 가장 좋지만 이 경우 교실과 선생님이 2배로 필요한 문제가 있는 만큼 학교별로 실정에 따라서 오전반, 오후반을 운영한다든지 또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한다든지 수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학교와 교육청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분반을 하기는 어렵다는 것은 이해해 주셔야 할 것이며 한계 내에서 최대한 분산을 시키고 감염병이 전염이 안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차관은 “각 학교에 재량권을 주면 오히려 더 창의적인 방법이 나올 수도 있다”며 “일례로 서울시내 한 학교 교장선생님은 홀수와 짝수로 학생을 나눠 홀수 학생들이 집에서 원격수업을 하는 동안 짝수 학생들은 등교수업하는 방법을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학교별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지금 만들어내고 있고 선생님들께서 창의적인 방안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당국도 전국에 있는 학교에서 우수한 사례들을 수집해 예시로 학교들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상황이 학교별로 또는 지역별로 다시 재발이 된다고 한다면 즉시 원격 수업으로 전환을 해서 학사일정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휴업이 지속되는 상황은 안 생길 수 있다는 그런 기대를 가져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교내 방역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 문제가 제일 중요한 만큼 보건마스크가 아닌 면마스크를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착용하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선풍기와 에어컨 사용 금지 지침에 대해서는 “3월에 보낸 지침에 있던 내용일뿐 지금은 그런 지침이 없다”며 “이제 5월이 됐기 때문에 날씨와 맞춰서 에어컨 사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지침, 준칙은 따로 만들고 있으며 방역당국와 협의해 마련한 여름철 방역지침은 개학 전에 학교에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침에는 휴식시간마다 창문을 환기를 시키거나 일부 창문을 열어놓고 에어컨을 켠다든지 하는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의 등교개학 반대 입장에 대해서는 “여러 번 개학을 연기할 때마다 감염병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었고 그런 조언을 한 전문가가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학부모님과 선생님들의 의견, 최종적으로 방역당국 의견 등을 모두 수렴해 등교수업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