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위원장을 둘러싼 각종 거짓 정보들이 위험한 건 국가 안보는 물론 경제·사회 등 여러 분야에 해를 끼치기 때문입니다. 실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국론 분열로까지 확대되는 등 우리 사회가 치른 비용은 컸습니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다루면 안 되는 이유를, 김선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군용 전원공급장치 등을 만드는 방산업체 '빅텍'의 최근 주가 그래프입니다.
지난달 21일, CNN이 김정은 위원장이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하자 하루 사이 주가가 23% 넘게 올랐습니다.
태영호 당선인이 "김 위원장은 스스로 걷지 못할 것"이라고 하자, 월초에 비해 2배가량 뛰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김 위원장의 모습이 공개되자 오늘(4일) 주가가 20% 가까이 빠졌습니다.
CNN 보도가 나온 날엔 한때 주식시장도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원인으로 통상 한반도 안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목되는데 김 위원장을 둘러싼 가짜뉴스는 매우 치명적입니다.
지난 21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 "북한 관련 위험이 심각해지면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정부를 불신하거나, 국론이 분열되는 현상도 더 두드러졌습니다.
생필품 사재기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일으키는 등 치르지 않아도 될 사회적 혼란과 비용은 분명 더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김선미 기자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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