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 현황판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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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2.19포인트(2.68%) 하락한 1895.37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450억원, 기관은 804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6977억원을 순매수했다. 장 초반부터 2% 넘게 빠지고 1900선이 무너졌지만, 이후 개인들의 매수세로 1900선을 회복하고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다시 낙폭이 커지면서 지난달 27일 1900선을 회복한 지 3거래일 만에 다시 1900선 밑으로 하락했다.
이날 하락세는 코로나19 책임론에 따른 미·중 무역분쟁 재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중국을 대상으로 극단적인 벌을 주는 방법은 많다"며 그 예로 "중국산 상품에 관세를 부과해 1조 달러를 거둬들이는 것"이라고 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1일(현지 시각) CNBC에 "중국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관세 부과 등 중국에 책임을 지우는 방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또 NAVER(035420), 카카오(035720)를 제외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현대차(005380)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미·중 무역분쟁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보복카드로 쓸 가능성이 거론되며 희토류 관련 업체인 유니온(000910)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 승인으로 해당 치료제 주원료를 생산하는 파미셀(005690)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공개 활동을 재개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국항공우주(047810), LIG넥스원(079550)등 방산주는 큰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7포인트(0.51%) 하락한 641.91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은 83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810억원, 외국인은 7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장초반 매도세를 보였으나 장중 매수세로 전환됐다.
박정엽 기자(parkjeongyeo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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