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선거 4연패는 민심의 거대한 흐름을 무시했고 내부 분열과 갈등이 큰 원인"이라며 "원내대표가 돼 조직의 기본을 다시 갖춰 통합당을 강한 야당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을 포기하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대구 수성갑으로 옮겨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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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새 원내대표에게는 지도부 구성, 원구성 협상, 미래한국당과의 통합문제, 패스트트랙 관련 재판사건 해결, 무소속 당선자 복당 문제 등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막무가내로 밀어붙일 수도 있는 180석 거대여당 앞에서 이번 국회 첫 통합당 원내대표라는 자리가 얼마나 험난한 고난의 길인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개헌과 개원을 제외하고는 여당 단독으로 모든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다. 반민주적·반시장적 입법을 강행할 때 마땅한 대책도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며 "지금은 한발 물러서서 지켜볼 때라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일신의 편안함만을 생각하고 몸을 사린다는 것은 비겁한 처신이라는 결심이 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와 빅데이터 시대의 선거를 갈라파고스적 소신으로 치러낸 업보였다. 당의 이념적 좌표설정도 없었다. 제대로 된 당원교육조차 한 번도 없었다"며 "또 내부 분열과 갈등이 큰 원인이었다. 친이·친박, 탄핵을 둘러싼 상호비방, 공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공천과 인사, 이러고도 선거에 이긴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내부에 쓴 소리를 했다.
주 의원은 이어 "성공하는 조직의 기본을 다시 갖추는 일이 급선무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윤리적 재무장을 하겠다"며 "이번 원내대표는 압도적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풍부하고 치밀한 대여협상 경험과 전략 그리고 집요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18대 원내수석부대표로서 개원협상을 직접 관여했고, 정책위의장을 맡아 세월호 협상과 공무원연금개혁 협상 등 비롯한 숱한 협상 경험이 있으며, 특임장관을 경험해 정부여당의 의사결정 구조를 잘 알고 있다"며 자신의 강점을 내세웠다.
주 의원은 또한 "역대 상임위 배정 중 제가 수석부대표로서 조율했던 18대 경우가 가장 공정하고 완벽했다는 칭찬을 잊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모두가 만족하는 상임위 배정이 되도록 하겠다"며 "의원 각자의 공약 이행을 원내대표단이 적극 챙기고 지원하겠다. 현안이 있을 때는 모든 문제를 의원총회를 통한 수렴으로 해결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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