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갓, 미성년자 대상 성착취물 유포 혐의 / 민갑룡 "용의자 특정, 입증 자료 선별 중" / 이원호, 성착취물 유포·'박사방' 홍보 혐의
경찰이 성착취물 공유방의 시초격인 텔레그램 ‘n번방’의 운영자인 대화명 ‘갓갓’에 대해 의미있는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갓갓 추적 수사와 관련해 “의미있는 단서들을 상당히 확보했고 종합해 분석 중”이라며 “용의자 특정과 입증을 위한 증거자료들을 선별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용의자를 특정하고 입증하기 위한 근거 자료를 선별하고 있다”며 “상당히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갓갓은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텔레그램 상에서 미성년자 피해자를 대상으로 트위터를 통해 접근해 가학적인 성착취물을 찍게 해 ‘n번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다크웹, 불법 음란사이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한 성착취물 유통 문제에 대해서도 대대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까지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해 420명을 붙잡았고, 이 가운데 68명을 구속했다.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의 공범인 육군 일병 이원호(19)도 재판에 넘겨졌다.
이원호 일병 |
이날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기야’로 알려진 이원호는 지난 1일 군 검찰에 의해 구속 기소됐다. 이원호의 첫 재판은 일반적 재판 준비 절차를 고려하면 이르면 2∼3주 뒤, 늦어도 이달 말 전후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원호는 ‘박사방’에서 미성년자를 비롯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수백회 유포하고 외부에 ‘박사방’을 홍보한 혐의(아동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로 군사경찰에 구속됐다. 앞서 육군은 지난달 28일 ‘성폭력 범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이원호의 실명, 나이, 얼굴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한 241명을 수사해 7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소재를 확인한 자가격리 이탈자는 321명이다. 경찰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관련자 9020명, 내국인 2699명, 외국인 1599명 등 1만3318명에 대한 추적 요청을 받아 소재를 100% 확인했다.
김선영·박수찬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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