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청장, 4일 텔레그램 성착취수사 상황 밝혀
"'갓갓' 용의자 특정하고 입증하는 자료 선별 중"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3월 25일 오전 경찰청 북관에서 열린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현판식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민갑룡 경찰청장은 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한 후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해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면서 “420건을 수사해 이중 6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 청장은 “텔레그램 수사 과정에서 시민들의 신고나 제보로 여러 유사 범행을 발견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조 n번방 운영자인 ‘갓갓’ 수사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상당한 단서를 확보했다”면서 “이 단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입증하기 위한 증거 자료를 선별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n번방에서 벌어진 범행은 보통 고액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갓갓’이 n번방을 가장 먼저 만들어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고, 조주빈이 만든 방은 유사한 범죄 중 가장 악랄하게 피해자들을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기소된 조주빈 외 핵심 피의자인 갓갓에 대한 수사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최고 베테랑 사이버수사관을 갓갓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북지방경찰청에 투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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