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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건강식품·온라인소비 ‘쑥’…러시아 구매패턴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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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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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러시아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확산과 원유 수요 감소로 ‘유가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러시아인들의 식품 구매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28일부터 ‘자가격리 제도’를 도입했다. ‘자가격리 제도’ 기간 동안 대부분의 민간기업과 국영기업은 비상업무가 없을 경우 휴무 지정과 유급휴가를 제공해야 한다. 금융전문가들은 자가격리 제도와 루블 가치하락으로 인한 기업들의 부도가 나타날 것이며, 연말까지 실업자 수가 8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미 민간부문 근로자의 11분의 1이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었다.

구매력 저하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3월 러시아인들의 지출이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1% 줄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경기 침체로 러시아인들의 식품 소비는 곡물 등 필수식품의 구매 증가,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 온라인 소비증가의 3가지 특징을 보인다. 필수식품인 곡물은 최근 수요가 높은 식품중 하나로, 러시아에서 주로 소비되는 곡물류는 쌀, 메밀, 귀리, 밀, 보리 등이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러시아내 곡물류 판매량은 전 달에 비해 27.8% 급증했다.

면역력 강화에 좋다고 알려진 건강식품 카테고리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월 6일부터 12일까지 생강, 마늘, 레몬의 3가지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난해 동기 대비 급격히 증가했다. 반면 풍선껌과 초콜릿바, 캔디 등의 구매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 이후 필수식품 위주의 소비패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온라인 구매 활동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면접촉을 줄이고 간편하게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음식배달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aT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온라인 식품의 구매는 장기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
헤럴드경제

[도움말=모이센코 다랴 aT 블라디보스토크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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