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태영호(태구민)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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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을 주장했던 탈북민 출신 미래통합당 태영호·미래한국당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이 ‘가짜뉴스’를 퍼뜨린 혐의로 4일 시민단체에게 고발당했다
안전사회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을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뜨려 한국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책임자 등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 CNN 방송은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를 지낸 태 당선인은 정통한 북한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며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주장해왔다. 정부가 “특이동향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태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CNN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했다. 지 당선인도 지난 1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웃는 얼굴로 나타나면서 두 사람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안전사회시민연대는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정부가 4·15 총선을 앞두고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의도적으로 줄이고 있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등 방역당국 관계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 조작설’을 꺼냈다. 김 전 위원장은 “(정부는) 총선거가 다가오자 의심 증상이 있어도 엑스레이로 폐렴이 확인돼야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총선까지는 확진자 수를 줄이겠다는 건데 선거 끝나면 확진자가 폭증할 거라고 전국에서 의사들의 편지가 쇄도한다”고 주장했다.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는 “이들은 모두 가짜뉴스 생산·유통으로 사회를 혼란케 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 엄정 수사해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검찰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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