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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0.1%↑…4달만에 다시 0%대로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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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0.1%↑…4달만에 다시 0%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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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유선일 기자] [(상보)국제유가 하락 따른 석유류 하락, 고2 무상교육 확대 영향에 코로나19도 반영]

지난달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지난달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가 되살아나던 소비자물가를 끌어내렸다. 올해 초 반등 기미를 보이던 물가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4달만에 다시 0%대로 내려앉으며 경기 침체국면 진입을 알렸다.

4일 통계청의 2020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0.1% 오르는 데 그쳤다.

코로나19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서비스수요가 약화됐다. 호텔 숙박료는 지난해 4월에 비해 6.8% 떨어지고 승용차 임차료(렌터카)는 16.0% 하락했다. 해외단체여행비는 10.1% 하락했다. 각종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된 탓에 생화 가격도 4.2%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이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류는 6.7% 하락했다. 고등학교 납입금의 무상화가 이뤄지면서 교과서가 1년 새 67.4% 떨어졌다. 지난해 9월 고3만 적용되던 무상교육이 고2까지 확대된 영향이다. 석유류의 물가하락 기여도는 0.28%포인트. 고교납임금은 0.3%포인트였다.

다만 코로나19로 늘어난 집밥 수요가 농축수산물(1.8%)과 가공식품(1.3%) 가격을 올렸다. 돼지고기(2.6%), 소고기(5.4%), 닭고기(7.4%), 달걀(12.3%) 등이 1년 새 대폭 가격이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1% 상승했다. 이 지표는 경제상황에 따라 변동폭이 큰 식료품과 석유류를 제외하고 물가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근원물가지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간 물가를 비교하는 기준이다. 다른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0.3% 올랐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번 근원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무상교육 확대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적 원인이 가장 크다"며 "경기에 문제가 생기고 수요가 줄어 가격이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구입빈도가 높은 141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0.3% 올랐다. 이 중 식품은 1.6% 올랐으나 식품 이외는 0.4% 떨어졌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할물가지수는 0.2%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2.9% 상승했다. 신선어개 9.3%, 신선채소 10.4% 각각 상승했다. 신선과실은 6.9% 하락했다.

한편 마스크 대란 이후 통계청이 2월 6일부터 가격 동향을 조사중인 마스크는 처음으로 온라인 평균 판매가격이 2900원대에 진입했다. 오프라인 가격은 1720원대, 약국 가격은 1510원대에서 형성됐다.

세종=최우영 기자 young@,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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