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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구속…유도 간판 왕기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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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도회 "영구제명 사안"

<앵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유도스타 왕기춘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안겼습니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형사 처벌은 물론 유도계 영구 퇴출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왕기춘은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간 한국 유도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였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도 투혼의 은메달을 따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세계선수권 2회 연속 우승에, 한국 선수 역대 최다인 국제대회 53연승을 기록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매트 밖의 사생활 면에서는 불미스러운 일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2009년 나이트클럽에서 여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돼 파문을 일으켰고, 2013년에는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던 중 휴대전화 사용이 적발돼 영창 징계를 받고 훈련소에서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2016년 현역 은퇴 후에는 개인 도장을 차리고 활발하게 유튜브 활동을 해왔습니다.

유도 스타의 충격적인 몰락에 팬들은 큰 분노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대한유도회는 수사 상황을 지켜본 뒤 징계를 논의한다는 입장인데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영구제명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강동영/대한유도회 사무국장 : 스포츠 공정위원회에서 제명에서 영구제명까지도 (징계를) 줄 수 있고, (유도) 단을 없애는 '삭단' 조치까지도 행정조치를 할 수 있는 사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한 뒤 다음 주 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하성룡 기자(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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