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대학생 오영은씨(22·가명)는 남자친구 김지훈씨(23·가명)와 만난지 1주년에, 첫 성관계를 했다. 오씨는 콘돔 사용을 요구했지만, 김씨는 "조심하면 괜찮다"며 그를 설득했다. 이에 오씨도 계속 얘기했다 분위기를 깰까 싶어, 그냥 콘돔 없이 성관계를 했다. 오씨는 성관계 이후 혹시 임신했을까, 성병에 걸렸을까 싶어 매일 불안해 했다.
'노콘노섹(콘돔 없이는 성관계를 안 한다)'이 상식이 됐지만, 갖가지 이유로 기피하는 이들이 여전히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 문제 없다며, 귀찮다며, 잘 느낄 수 없다며 콘돔 사용을 기피하는 남성들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성관계에 있어 콘돔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는 "연인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니 헤어지는 편이 낫다"고까지 조언했다.
━
"남친이 아무 문제 없었다고"…콘돔사용률 저조
━
'노콘노섹'이 잘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피임약 머시론이 2018년 8월 성관계 경험이 있는 20대 미혼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질외 사정'으로 피임한단 응답이 44%나 됐다. 이유에 대해선 '콘돔 사용시 성감이 떨어져서(44%)'가 가장 높았다.
![]() |
질병관리본부가 게시한 '어른을 위한 성교육' 영상 중, 콘돔 사용법 설명 화면./사진=질병관리본부 네이버TV |
# 대학생 오영은씨(22·가명)는 남자친구 김지훈씨(23·가명)와 만난지 1주년에, 첫 성관계를 했다. 오씨는 콘돔 사용을 요구했지만, 김씨는 "조심하면 괜찮다"며 그를 설득했다. 이에 오씨도 계속 얘기했다 분위기를 깰까 싶어, 그냥 콘돔 없이 성관계를 했다. 오씨는 성관계 이후 혹시 임신했을까, 성병에 걸렸을까 싶어 매일 불안해 했다.
'노콘노섹(콘돔 없이는 성관계를 안 한다)'이 상식이 됐지만, 갖가지 이유로 기피하는 이들이 여전히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 문제 없다며, 귀찮다며, 잘 느낄 수 없다며 콘돔 사용을 기피하는 남성들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성관계에 있어 콘돔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는 "연인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니 헤어지는 편이 낫다"고까지 조언했다.
━
"남친이 아무 문제 없었다고"…콘돔사용률 저조
━
![]() |
질병관리본부 에이즈 예방 브랜드 웹툰 캡쳐./사진=질병관리본부 웹툰 |
'노콘노섹'이 잘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피임약 머시론이 2018년 8월 성관계 경험이 있는 20대 미혼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질외 사정'으로 피임한단 응답이 44%나 됐다. 이유에 대해선 '콘돔 사용시 성감이 떨어져서(44%)'가 가장 높았다.
2017년 박주현 서울대보라매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에서도 응답자들의 콘돔 사용률이 11%에 불과했다. 이는 OECD 국가 중 최하위권 수준이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니 "아무 문제 없었다"거나 "불편하다"는 식의 안일한 대답이 다수 나왔다.
취업준비생 박모씨(25)는 "콘돔을 쓸 때도 있고, 안 쓸 때도 있다"며 "안 쓸 때도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했다. 같은 취업준비생 정모씨(24)는 "남친이 아무 문제 없다며 거부했다"고 했고, 직장인 이모씨(29)도 "콘돔을 쓰고 성관계를 하면 쾌감이 덜 하다"고 답했다.
━
콘돔은 '성인용품' 아냐…성관계시 필수
━
![]() |
/사진=이미지투데이 |
조선영 웰니스에듀코리아 대표는 질병관리본부가 게시한 '어른을 위한 성교육' 영상에서 "아무리 분위기가 좋아도, 흐름을 깨더라도, 착용감이 불편하거나 떨어져도 꼭 콘돔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몸에 전혀 해가 없고 성병을 콘돔으로 얼마든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무 작가는 저서 '10대, 인생을 바꾸는 성교육 수업'에서 청소년들에게 "핑계를 대며 아무런 준비 없이 위험한 섹스를 하는 걸 이해해주지마. 이건 운전을 할 때 안전벨트를 안 매는 것과 같아"라고 했다.
이어 '노콘노섹'이라 했음에도, 계속 똑같은 행동을 반복할 경우에 대해 "그런 남자랑은 헤어지는 게 낫겠다. 상대방을 존중해주지 못할 사람이라면 연애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텐데…. 여자들도 잘 알고 있어야 안전한 성관계를 할 수 있어. 그래서 같이 공부해야 하는 거야"라고 했다.
━
콘돔 사용시 주의법…'유통기한' 확인하고 '공기' 빼야
━
![]() |
질병관리본부가 게시한 '어른을 위한 성교육' 영상 중, 콘돔 사용법 설명 화면./사진=질병관리본부 네이버TV |
그렇다면 콘돔 사용을 할 때 주의사항은 어떤 게 있을까.
우선 콘돔을 찢을 때부터 조심해야 한다.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서 뜯는다.
콘돔 끝부분엔 볼록 튀어나온 '정액받이'가 있는데, 공기를 빼는 게 중요하다. 공기가 들어가면 관계 도중 마찰 때문에 빠질 수도 있고, 사정을 할 때 압력으로 터질 수도 있어서다. 정액받이를 엄지와 검지로 잡고, 살짝 비틀어서 공기를 빼준다.
이를 발기된 음경에 씌워준다. 공기가 들어갔다면 사용하지 않는다. 음경 뿌리까지 내리며 씌워주면 된다.
제거 방법도 중요하다. 뺄 때도 음경이 발기된 상태에서 끝을 잘 잡고 조심스럽게 빼준다. 입구 쪽을 묶어준 뒤, 정액받이 쪽으로 쓸어내리면 콘돔이 터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콘돔 껍질엔 유통기한이 있는데,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